농업기술실용화재단! 약용작물 국내 육성품종 보급에 앞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이하 재단)은 근래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약용작물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약용작물 종자(종묘, 종근) 보급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약용작물은 주로 한약재원료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약 70% 이상이 식품과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할 정도로 그 용도가 다양화 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약용작물은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내 종자보급률이 20%대에 머물고 있어 약용작물의 종자 생산 및 보급 체계 구축과 고품질 약용작물(국내육성)을 보급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재단은 산업적 활용도 및 수입의존도가 높은 약용작물을 대상으로 시장경쟁력이 있는 신품종을 발굴하고 신속한 종자 보급을 위해 ‘약용작물 원종 보급사업’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약용작물 중 지황 ‘토강’ 원종 배양묘 544천주와 보급종 종근 14.8톤을 29.6ha에 보급하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보급량으로 ‘약용작물 원종 보급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약용작물은 육종연한이 길고 종자생산이 어려우며 영양체번식을 하는 경우 특성의 퇴화와 병해충 감염에 의한 생산량 감소 등의 문제점이 많아 재배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단은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여 연구기관(농촌진흥청 등 품성육성기관)의 신품종을 대량증식하고, 원종 조직배양묘 형태로 6개 권역별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로 보급하였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황, 천궁, 마 등 영양 번식하는 약용작물에서 잎이 누렇게 변하는 증상이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병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잎에 노란 반점이나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종근을 사용하는 지황과 같은 약용작물의 경우 무병묘로 생산된 무병종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이다.
재단은 약용작물 중 지황, 단삼 종묘·종근을 보급하고 있으며,더 나아가 생장점배양을 통한 지황 바이러스 무병라인 구축과 산업체 수요가 많은 신규작물 발굴을 통해 대상작물을 삽주, 인삼, 작약 등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제약회사 등 산업체 참여를 유도·연계하여 약용작물 산업 활성화를 좀 더 현실성 있게 반영할 계획이다.
재단 박철웅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황 뿐 아니라 새로운 약용작물 신품종을 조직배양 기술로 생산·보급하여 2027년까지는 국내 약용작물 종자보급률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 이라면서,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