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양파 수급안정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회복되지 않음에 따라 3월 말~4월 초부터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생양파 수급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관측 결과(3월 말 기준) 중만생종(5~6월 출하)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저장양파 재고 누적과 조생종 면적 증가로 3~4월 양파 공급량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양파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3~4월 양파 공급량을 전․평년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조생양파 출하정지를 골자로 하는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양파가격은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대책 발표에도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어, 농식품부는 기존대책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저장양파 출하연기는 이미 창고 봉인된 물량(3.10.기준 17.1천 톤) 외에 농협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6.3천 톤이 추가된 총 23.4천 톤으로 확대된다.
해당 물량은 5월 1일 출하를 전제로 창고 봉인하였지만, 감모·부패 등으로 저장이 어려울 경우 자체 폐기하거나, 수출하는 경우도 인정하였다. 집행방식도 kg당 최대 200원(100원 선지급, 100원 사후정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200원 일시 지급으로 변경하고, 각 지자체 및 농협에 지원금 교부 결정을 통보하였다.
조생양파 출하정지는 현재 144ha(제주 44, 전남 100)에 대하여 농업인 선정이 완료되었고, 포장 정리작업은 우천 등의 영향으로 3월까지는 완료될 예정이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약 1만 톤의 조생양파가 시장에서 격리된다.
이와 더불어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4월 중에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로 저장양파 출하 마무리 시기와 올해 조생양파 수확시기가 한시적으로 겹치는 3~4월 양파 공급 과잉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생양파 농업인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현재의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경우 조생양파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홍인기 원예산업과장은 “향후 시장 및 산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적절한 대책 추진으로 올해 조생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시경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