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무더위 및 농식품 관련 빅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해 폭염 시 소비자의 농식품 소비유형을 발표했다.
폭염 발생 시 수박, 생식이 가능한 신선채소, 닭고기, 가공식품 등의 구입액이 증가했다.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 온라인 등 실내를 선호했으며, 외식 및 배달음식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 수(7~8월, 33℃이상)는 서울 기준 2017년 12일에서 18년 35일로 증가했다. 폭염 시 농작물피해 관련보도가 증가했고, 식중독, 보양식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수분섭취와 건강관리는폭염 시(33℃이상) 수박, 포도, 쌈채소 등 신선농산물과 닭고기의 가구당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 소비는 10.2% 늘었고, 수박(32.3%), 상추(11.8%), 쌈채소(8.0%) 순으로 구입액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은 반찬류(19.5%), 냉면(9.0%), 돼지고기 가공식품(4.0%) 등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품목 위주로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마늘(-33.3%), 느타리버섯(-10.4%), 대파(-7.7%) 등 조리 시 불을 사용하는 품목의 구입액은 감소했다.
폭염 시 더위를 피하면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구매가 증가했다.
대형마트 구입액 증가율은 수박이 45%로 가장 높았고 오이 31.5%, 쌈채소 21.1%, 상추 18.6% 순으로 높아졌다.
특히, 온라인 구매가 상대적으로 편리한 닭고기 구입액은 무려 75.7% 증가했다.
더운 날 외식은 폭염이 발생하면 외식하는 비율과 지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 비율은 11.1% 증가하고, 지출액도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배달음식 이용비율은12.3%, 지출액은 4.1% 증가함을 보였다.
특히 주중 외식비 지출 및 이용비율이 주말(토, 일)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주중 외식비 지출 증가율(7.0%)이 휴일(4.4%)보다 높고, 배달도 휴일(2.2%)보다 주중(4.0%) 증가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정부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1,144명의 2018년 7, 8월 농식품 구매데이터를 대상으로 했으며 기상청 폭염 기준인 33℃ 이상인 날과 미만인 날의 품목별 구입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이다.
농촌진흥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여름철 건강관리용 품목수요가 증가하여 단기적 소비변화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라며, “폭염 시 구매처 변화에 따른 농가 출하전력과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