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지난 20일 관리원 대교육장에서 미래 자원으로서 가축분뇨의 역할과 다양한 에너지원 활용을 주제로 정부, 연구기관, 생산자단체, 유통·소비 대기업 등 12개 기관 30여명의 전문가들과 '우분 고체연료 가스화(Gasification) 모델 거버넌스 구축'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기술세미나는 우분 기반의 가스화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정책개발-생산-유통-소비 및 경제적 가치 등 전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주요 내용으로 ▲축산분야 탄소중립과 가축분뇨 자원의 미래가치 ▲가축분 고체연료 대규모 사업 추진 ▲우분 가스화 테스트 분석결과 및 상업화 가능성 등 가스화기술 실증연구 발표 ▲청정수소 인증제 정책 방향 등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축산환경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연간 가축분뇨는 5,073만톤이 발생한다. 이때 우분의 81%인 약 1,778만톤이 퇴비로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농경지 감소에 따른 퇴비 적체 문제는 축산업의 숙제이며, 퇴비 야적 등에 따른 수계 오염원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스화기술은 가연분을 800℃ 내외의 온도 및 부족한 산소 조건의 연소로에서 반응시켜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것으로 주로 일산화탄소(CO), 수소(H2) 등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한 가스는 에너지원으로 스팀·전기 등을 생산할 수 있으며, 고질화 기술을 통해 청정수소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몇 년 전만 해도 바이오매스(초본계, 우드칩 등)를 원료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 가축분뇨가 에너지로서 잠재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우분기반 가스화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 문홍길 원장은 이번 기술세미나를 계기로 “가축분뇨를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산업화하는데 축산환경관리원이 앞장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기술세미나는 단발성이 아닌 가축분뇨가 미래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공공부분은 R&D 및 정책개발 ▲생산자 그룹은 산업화 ▲유통·소비자 그룹은 시장 확대 등 역할을 정립하고, 향후 정례화하여 축산분야 탄소중립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