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윤소하 국회의원
전국 달걀 농가에 대한 빠른 전수조사 필요
주요 먹거리에 대한 상시적인 전수조사 이루어져야
8월 15일, 온 국민은 달걀 살충제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더불어 계란 유통이 전면 금지되면서 앞으로 1,456개 달걀 농장에 대한 전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주요 먹거리인 달걀을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임에도 잔류 농약 검사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국민들의 불안과 축산업에 대한 불신을 막기 위해 빠른 전수조사와 함께, 인체에 대한 위험성 정도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근본적인 해결책도 함께 모색되어야 합니다.
최근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었음에도, 지난 10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내산 계란과 닭고기에서는 피프로닐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국민들이 걱정없이 국내산 계란과 닭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가 있은 지 5일도 채 안되어 이번 파동이 일어났습니다.
식약처와 농식품부의 조사에 신뢰가 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계란처럼 국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에 대해서는 상시적인 검수 및 조사가 필요하며, 이는 지난 국감에서도 지적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농식품부의 뒷북 행정 역시 분명하게 지적되어야 합니다. 이번 살충제 파동의 원인인 닭 진드기 문제는 해마다 7~8월이면 극성을 부립니다.
당연히 닭 생산 농가에 대한 잔류 농약 조사도 해당 시기에 이루어져야 하며, 양계 농가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조사는 3~5월에 진행되고, 교육 역시도 이번 파문이 일어나자, 오는 22일부터 전국 4개 권역(경기·충청·경상·전라)에서 ‘닭 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잘못된 행정이며, 뒷북 교육입니다.
이번 달걀 파동이 길어지면 소비자는 물론, 축산 농가 전체가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정부는 약속한 3일내 전수 조사를 지켜, 이번 파동을 수습해 나가야 합니다.
정의당과 본 의원은 오늘 국회보건복지위 업무 보고에서 식약처의 대응과 검사 기능을 점검하고, 계란과 계란을 주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등 주요 먹거리에 대해서는 상시적인 조사 시스템을 만들어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