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기사...나/팔/소/리>
국가기관이 수입육 홍보 대행사인가?
농림축산검역본부, 광우병이 발생했는데도 수입육 이력관리제 홍보
미국에서 광우병이 또 발생했다. 정부는 7월 20일 수입 및 검역 중단이라는 당연한 조치를 뒤로한 채 비정형 광우병이란 이유만으로 검역물량 확대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21일, 검역의 최일선에서 수입쇠고기를 통제관리해야 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수입쇠고기 이력관리제 홍보 및 소비자 현장체험 실시’ 라는 수입쇠고기 홍보행사를 개최하고, 기자들에게는 보도자료도 제공했다.
이같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수입쇠고기 관련 홍보 행사는 광우병 발생에 따른 불안한 소비심리와 쇠고기 소비 악화에 시달리는 한우농가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로 응분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가기관이 광우병이 터진 중대한 시점에 그 본분을 망각한 채 수입쇠고기 이력관리제 홍보를 했다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번 사태로 인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안일한 대응은 한우농가 뿐 아니라 전국민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수입육 홍보가 아닌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검역 주권 확립에 최선을 다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며, 검역본부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기 바란다.<전국한우협회>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