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 못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
박완주 의원,“배송서비스 확대 교육 강화 등 임대 활성화 대책필요”
지난해 단 하루도 임대되지 않은 농기계 2,914대– 부산, 경남 저조
내용연수 지난 노후 농기계 36.2% - 부산, 세종, 인천 순
전국의 농기계임대사업소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 중 5.1%가 임대실적이 전무했고,절반에 가까운 44.1%의 농기계의 연간 임대실적은13일이 채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사진.천안을)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농기계임대사업소별 임대실적 현황’에 따르면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 중인 총57,688대의 농기계 중 5.1%인 2,914대가 단 하루도 임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일수별로 살펴보면 3일 이하 5,598대, 4~6일 6,254대, 7~9일 5,837대, 10~12일 4,840대, 13일 이상은 32,245대로 연간 임대실적이 13일도 안 되는 농기계가 전체의 44.1%를 차지했다.
지역별 임대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부산으로 보유 농기계 235대 중 20.9%인 49대가 임대실적이 전무했고, 이어 경남이 15.4%, 경북 5.7%, 강원 5.6%,경기 5.3% 등의 순이 이었다. 반면 울산과 세종은 보유 농기계 전체가 임대됐다.
임대사업소의 농기계 임대실적이 저조한 데는 내용연수가 지난 노후 농기계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보유 농기계 대수는 총 57,544대로 이중 내용연수가 경과된 노후 농기계는 20,839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36.2%가 내용연수가 지난 노후 농기계로 전국 임대사업소가 보유중인 농기계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이다.
전국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내용연수 경과 농기계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이 전체 농기계 보유대수 대비 75.1%가 내용연수가 지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이 61.4%, 인천 47.6%, 충남 47.2%, 강원41.6%, 전북 40.5%, 경남 40.4% 등의 순이었다.
임대사업소 내 농기계는 내용연수가 지나면 서서히 불용 처리 수순을 밟게 된다.
2016년에는 1,568대가 불용처리 됐다. 내용연수가 지난 농기계 20,839대중 1,568대인 7.5%만이 불용처리 됐다. 제 역할을 못하는 기계들이 쌓여 있는 것이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내용연수가 지났지만 폐기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에 대한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폐기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기계 배송서비스를 확대하고 농기계 사용교육을 확대하는 등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 사회에서 보다 편리하게 농기계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