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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이진모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에게 듣는다!

이진모 원장 “영농현장 융복합 기술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것”

특별인터뷰이진모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에게 듣는다!

이진모 원장 영농현장 융복합 기술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것

농과원, 과학으로 창조농업을나눔으로 행복농촌을

   

국립농업과학원은 TOP5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하여 농진청내 소속기관 및 국내 대학기업 등 민관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진모 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최근 농업전문지와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추진될 농업과학에 대해 농과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농업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도출될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날 나눈 얘기들을 간추려 봤다.<편집자>

-취임 1년이 됐다. 축하드립니다?

이진모 원장= 감사합니다. 


-앞으로 중점을 둘 부분은?

이 원장= 그동안 농업농촌 발전 및 농업경쟁력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지금도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한 창조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 농업환경 변화와 영농현장 수요에 부응한 융복합 기술 개발 및 현장 기술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리 농업의 창조경제 실현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농진청에서 주목받고 있는 5개 분야를 선정해 TOP5 융복합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이 원장= 농진청은 핵심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쌀가루·스마트팜·밭농업 기계화·반려동물·곤충 등 5가지 현안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원은 5개 과제 중 반려동물을 제외한 4가지 과제를 맡고 있다. 연구개발 촉진과 성과 확산을 위해 과제별 연구팀을 재편하여 ‘TOP5 융복합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527명 융복합 인력과 예산 520억원, 104개 연구과제가 추진되고 있다. TOP5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하여 청내 소속기관 및 국내 대학기업 등 민관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과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농업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도출될 것이다.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해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쌀가루 산업 활성화에 어떻게 주력할 건가?

이 원장= 밀가루는 연간 200만톤이 소비되고 있지만, 가공용 쌀 수요량은 40만톤 수준(대부분 저가재고미)으로 정체 상태이다. 우리 원은 제분기, 품질기준, 가공상품 개발에 협력을 추진 중이며 산업체 대량생산 위한 건식 쌀가루 품질기준 설정과 용도별 입자크기, 적정 아밀로스 함량, 적합품종 등 기준마련을 하고 있다. 제분기인 건식 쌀가루 분쇄기 개발중이다. 건식 쌀가루 절편, 쌀면용 소스 4, 쌀 발효음료 개발은 심각한 쌀 수급문제에서 벗어 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재배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 개발 연구는?

이 원장= 한국형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 농가는 1,100여 농가로 경영성과를 분석해보니 토마토딸기농가의 경우 토마토 수량이 44.6%높아졌고, 딸기농가는 소득이 21.5%까지 올라가 큰 효과들을 보고 있다. 스마트팜 활성화와 보급촉진을 위해 ICT 부품장비의 표준화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

-논농사의 기계화에 비해, 밭작물 기계화는 미진한 현실이다. 밭작물 기계화로 농업인들의 일손절감, 생산성 향상 및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이 원장= 재배규모 영세화, 경지정리율 저조, 지역작물별 재배양식 다양화 및 적합품종 부족으로 밭작물 기계화율 현재 56% 대로 저조하다. 밭작물 파종·수확까지 전과정 기계화, 적합 품종개발, 재배기술 표준화가 진행중이다. 소형·경량의 고령· 여성친화형 밭작물 작업기 개발 확대도 추진 중이다.

 

-곤충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등 곤충산업이 뜨고 있다?

이 원장= 지구상 생존하는 생물체 중 가장 많은 종(180만종)으로, 화장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가능하다. 곤충시장 규모는 8천억원 규모에서 18천억원 시장으로 불어나고 있다. 곤충산업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원료등록은 7종인데 식용곤충 후보종(풀무치, 아메리카왕거저리, 수벌번데기)과 정제봉독 식품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곤충 유래 신소재 개발을 위한 기능성 물질 구명을 위해 식용곤충 유래 항혈전(흰점박이꽃무지), 혈행(血行)개선·항산화·인지기능개선(갈색거저리, 화분, 익힌 숙잠) 효능구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여성, 농촌노인, 다문화 등 농촌사회분야 연구 활성화 강화 계획은?

이 원장= 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촌여성, 농촌노인, 다문화 등 농촌사회 분야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여성의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 학습조직체 활성화를 통한 농촌여성 사회적 역할 확대 방안 연구하고 농촌노인 공동생활홈 이용 독거노인 현황분석, 경로당 이용자 대상 사회적관계 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 농촌지역 맞춤형 복지서비스 방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농촌복지를 위해 농업인 복지실태 조사와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

농업인 복지실태 조사는 농촌 4,010가구를 표본으로 5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으며 농촌경관 보전, 재난안전 등 정주환경기술 개발 및 전통지식 활용, 농촌관광 등 활성화 연구사업도 추진중이다.

 

-폭염, 가뭄, 냉해 등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농과원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들이 추진되고 있는지?

이 원장= 밭작물 물 절약 관개기술 및 밭 가뭄 예·경보 서비스 체계 구축으로 가뭄에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농장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상기상으로 인해 새로운 병해충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속 정확한 예찰진단방제 종합관리기술을 개발해 돌발해충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국가간 FTA 확산 등으로 농식품의 수출확대에 대한 대비는?

이 원장= 수출 농산물의 수확·유통 중 잔류농약 저감화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다. 수출 대상국별작물별 맞춤형 농약안전사용지침 설정보급 및 농약잔류기준을 설정해 수출농산물의 해당국 농약잔류기준 초과에 따른 반송 등 조치로 인한 수출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대만 수출농산물 부적합 판정에 따른 추정 손실액은 연평균 350억원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국 농기계기업은 수출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는데 원천기술이 부족한 현실이다. 농기계의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와 업계와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원장= 그동안 농기계 기업은 수출을 통해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수출성장이 둔화되고, 국내시장에서는 오히려 외국산 농기계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 이유는 국산 농기계가 유압제어, 전기전장 부분에서 외국산에 비해 잔고장이 상대적으로 많고 품질이 낮다는 평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밭농업기계화 기술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밭농업기계화연구팀을 확대 신설해, 여기 연구인력 8명이 Top5 프로젝트 수행하고 있다.

우리원에서는 농업현장 연구는 물론 국산 농기계 수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품질향상과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하여 산업체 등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이 원장= 농산물 가공이용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중이다. 과일류 안정 이용을 위한 냉해동 특성 및 가공이용 기술품목은 복숭아, 감귤, 아로니아 등이다. 떫은 감 이용 가공기술은 감 음료, 조미소재 등이다.신소득 작목 소비 및 농산물 수출 지원, 가공조리기술 개발 지원도 하고 있다.

 

-우리 농업의 핵심정책 중의 하나가 농업의 6차 산업화인데, 이와 관련 연구 역량을 어떻게 접목시켜나갈 계획인지?

이 원장= 농업의 6차산업화는 1차 산업인 생산 + 유통·가공·외식·관광 등의 2·3차 산업과 연계 농촌 지역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 창출이다. 그러나, 소규모 개별 경영체, 단일품목 생산가공으로 인한 시장경쟁력 확보의 여건은 부족한 실정이다. 6차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불필요한 규제 개선, 소규모 사업자 우대와 지원정책 반영을 위해 농촌융복합산업법개정 추진중이다.

-좋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농가에 보급이 안 되면 소용이 없다. 개발 기술의 현장 보급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 원장= 연구개발 된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신기술 시범사업 추진은 36개사업 262개소이다. 소과류 수확 후 처리시스템 보급, 잡곡 생산 기계화 기술, 고구마 생산 기계화 기술, ICT융합 시설딸기 열회수형 온습도 환경제어시스템 등 7개 사업이다.

농업미생물 대량배양용 실용배지 기술, 국내육성 우수 꿀벌계통 증식 보급, 고품질 꿀벌 화분 생산기술, 식용곤충 소득화 모델 구축, 고품질 오디 생산단지 조성 등 10개 사업이다.

엽채류 농산물우수관리(GAP) 시범단지 조성, 클로렐라 활용 대규모 친환경 재배단지 조성 등 7개 사업이다.

고품질 과실주 제조기술, 지역자원 연계형 음식관광 네트워크 구축, 간편 별미밥 특화산업 육성 등 12개 사업이다.스마트 기술지원은 농업인에게 필요한 최신의 영농활용기술과 현안정보를 SNS(밴드, 페이스북 등)를 활용하여 제공하고 있다.

 

-끝으로 국내 농업과학을 위한 한말씀?

이진모 원장= 국립농업과학원이 우리 농업의 첨단 과학기술 접목과 6차 산업화를 이끌어가는 선도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우리 연구원들과 함께 미래 농업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

농과원의 연구 성과가 농업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합심하여 선도적인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다. 감사합니다.<대담=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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