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산림 ESG

산불진화계 특수부대, 공중진화대 인력 증원 시급

헬기로 이동해 레펠타고 하강 산불현장 투입돼 험준한 산악지형까지 진화
팀 단위 운영 위해 관리소별 최소 10명 필요하지만 평균 6.3명 배치돼있어
박완주 의원 ‘산불, 일반화재와 달라 전문성 갖춘 인력 필요’ 공중진화대 증원돼야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대형화, 연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 공중진화대의 인력 증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안 일대 고성‧속초‧인제‧강릉‧동해 5개 시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2명이 사망하고 1,289명의 이재민, 1,29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은 2,832ha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심각한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산림당국과 행안부, 국방부, 기재부 등 범정부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주불은 산불발생 후 하루 만에 진화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불진화를 위해 밤낮으로 사투를 벌인 산림청 소속 진화대원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의 경우, 평소 산불이 발생하면 헬기를 타고 이동해 레펠을 타고 하강, 산불현장 최인근에 투입돼 험준한 산악지형에서도 산불을 진화하는 등 고난이도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산불 발생시에는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까지 차량으로 신속히 이동해 산불을 진화하고, 주야간 산불진화는 물론 산림병해충 항공방제 및 산악 인명구조 업무까지 맡는다.

 

하지만 박완주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 공중진화대 인력이 최소 필요인원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중진화대원은 본부에 7명, 익산관리소 7명, 양산관리소 6명, 영암관리소 4명, 안동관리소 7명, 강릉관리소 10명, 진천관리소 9명, 함양관리소 8명, 청양관리소 7명, 서울관리소 5명, 울진관리소 6명, 제주관리소 0명 등 전국 관리소에 총 76명이 배치돼있다.

 

12개소의 산림항공본부 관리소가 관리소별로 공중진화대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최소 10명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강릉 관리소 1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관리소의 경우 10명 단위의 팀 구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평균 배치 인원은 6.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박완주 의원은 “관리소별 팀 단위 운영이 이뤄져야 효율적이고 조직적인 산불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림청이 인력 증원을 위해 행안부와 적극 협의해야한다”며 “산불은 일반화재와 달리 발생면적이 넓고 소방차와 인력이 산불현장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중진화대와 같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신속히 투입하여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현재 공중진화대원 중 50세 이상이 전체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중진화대의 경우 헬기 레펠 하강 등 고난이도의 임무수행에 따른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대원에 대한 운영방안에도 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하은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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