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민경천)가 발주하고 (사)한국축산환경학회 (연구책임자 이명규 교수)에서 연구된 ‘한우분뇨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는 한우산업이 직면한 축산냄새, 수질오염, 퇴비 부숙도 등 환경문제에 초점을 두고 관행적인 한우분뇨 관리(처리) 등 자원화 관련 현안 진단을 하였으며, 기후위기 시대에서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 및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한우농가 분뇨관리를 위해서는 농장 내 신속한 분뇨처리뿐만 아니라 소비자인 경종농가의 퇴비 품질요구 대응, 지역 내 양분관리 정책, 잉여양분의 관리대책, 지자체의 경축순환 정책 연계, 냄새에 대한 광역적 관리 등이 통합적으로 구축된 “지역단위 경축순환농업 활성화”가 향후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국립축산과학원(2019)의 연구내용을 분석한 결과 한우 깔짚 분은 타 축종의 깔짚 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BOD5와 질소의 농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단위 용적 당 동일한 환경조건에서 퇴비화 운영(부숙도 관리)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며, 농업비점오염원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경지의 양분이 과잉인 상황에서 한우퇴비는 탄소격리 및 저질소형 토양비옥도 증진 공공재로서의 인식 대전환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한우퇴비의 염분농도나 잡초종자는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이다.
농가 현장에서 채취한 한우퇴비(n=51)에 대해 품질 및 부숙도를 평가한 결과, 모든 퇴비 샘플은 100% 부숙완료(부숙도 평가: 콤백)로 평가되었으며, 종자발아법을 이용한 발아지수 또한 평균 GI 86으로 나타내 부숙도 측면에서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검토되었다.
또한 한우퇴비(n=51)의 이화학적 성상 평균값을 이용하여 가축분뇨법의 ″퇴비화 기준″ 및 비료공정규격의 설정 및 지정 ″가축분퇴비″ 기준에 대해 검토한 결과 모든 항목의 기준을 충족(만족)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15년 기준 한우사육으로부터 발생되는 암모니아 배출량은 38,912톤이며, 이는 전 축종과 비교 시 약 18% 수준이다. 한편, 한우 퇴비사에서는 퇴비화 운영에 따른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으므로 우분뇨 퇴비화 시설에서의 황산염 등으로 인한 2차 미세먼지 생성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8년 장내발효와 가축분뇨처리 부문을 모두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9,407 천톤 CO2eq. (100%) 이다. 그 중 한·육우는 4,922 천톤 CO2eq. 으로 전체 52.3%에 달하며, 돼지 1,758천톤 CO2eq. (18.7%), 젖소 1,648 천톤 CO2eq. (17.5%), 가금 829 천톤 CO2eq. (8.8%) 순으로 배출되는 실정이다. 타 축종에 비해 한·육우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다는 것은 한‧육우산업에 대해 현실에 맞는 정책‧기술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향후 우리나라 한우산업은 축분 자원화에 있어서 새로운 개념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한우분뇨 유래 환경문제를 한우농가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과 연계하는 지역단위 경축순환형 사회 구축과 함께해야 한다. 축산분야의 탄소중립 이행 방안은 축산분야의 전 과정과 전후방 산업까지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탄소중립 축산 개념인 수의방역‧환경관리‧자원화‧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였을 때 경축순환 이외에도 핵심이 되는 요소는 축산냄새, 양분관리, 바이오에너지가 있으며, 상기 4가지 요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률인「가축분뇨법」을 중심에 두고 각각의 요소별로 관계된 법률과 상호 보완되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요소의 범위에서는 주민거버넌스 기반으로 해당되는 이행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탄소중립형 축산환경 기반 경축순환 시스템 모식도>
‘한우분뇨가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 연구’ 연구 결과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정보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