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역사회

“고령농 노후소득 지원과 승계인력 확보 필요”

농경연 KREI, ‘포용성장을 위한 농업인 경영이양 지원 방안’ 연구 통해 밝혀

고령농의 경영이양 활성화를 위해서는 노후소득 지원과 승계자 확보를 위한 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포용성장을 위한 농업인 경영이양 지원 방안’연구를 통해 밝혔다.

 

경영이양이란 농지를 비롯한 자산과 농업이라는 직업을 자녀 또는 후계자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열쇠이다.

연구책임자인 임소영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경영이양 정책은 한계농가의 퇴출 여부에만 관심을 쏟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경영이양을 선택하지 못하는 농가, 승계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대다수 영세고령농의 경영이양 지원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인의 경영이양 의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대 간 차이가 나타났다. 65세 이상의 경우 58.3%는 경영이양 의사가 없고 사망 시까지 현재 규모로 농사를 계속 짓겠다고 응답한 반면, 65세 미만 농업인의 경우 영농은퇴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8.8%에 불과했다.

 

이는 은퇴를 바라보는 시각이 세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이양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영농자산을 물려받을 승계자가 없다는 이유가 53.4%로 가장 많이 응답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영농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경제적 이유가 40.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경영이양 미선택자를 대상으로 생계비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경영이양 선택을 바꿀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고령 농업인의 54.5%가 경영이양을 선택한다고 응답해, 경영이양을 위해선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인으로서의 정체성 유지에 대한 욕구와 같은 정서적 요인과 건강을 위해 경영이양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 등 비경제적 요인도 47.8%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포괄하는 지원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경영이양 지원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경영이양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한계농가를 퇴출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농업인력의 유입 확대와 농업자산의 계승을 통한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이양 지원에 대한 정책 방향으로는 첫째, 농업인의 은퇴 후 노후소득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소규모 농가의 소득안전망 강화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노후소득 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경영이양직불제도의 지급기간 확대 및 직불금 단가 인상이 필요하며, 저소득층 국민연금의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둘째, 승계자 확보를 위한 더욱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며, 영농승계 활성화를 위해 제3자 승계 제도나 승계자와 이양자가 공동 영농을 하는 형태인 마을영농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고령 농업인의 경영이양 이후 경제활동을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지역 경제에 일정 부분에 참여해 생산적 노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경영이양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시경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팜스코, ‘전주 양돈 매스미팅’ 성료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는 최근 전주 왕의지밀에서 ‘변화하는 모돈, 맞춰가는 팜스코’를 주제로 매스미팅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약 80여 명의 양돈 농가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면역력과 생산성으로 완성하는 지속 가능한 양돈 경영’을 주제로 진행됐다. 첫 발표를 맡은 허용곤 양돈팀장은 “2025년 양돈 호황은 민생회복을 위한 소비쿠폰, 폭염 피해, 질병 여파, 자돈 공급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며 “시황이나 돈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내 농장의 면역력과 생산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돈 산차 구성 파악 ▲계획적이고 정기적인 후보돈 입식 ▲6산차 이상 과감한 도태를 통한 모돈 정예화 ▲경제산차(3~6산) 50% 유지 등 네 가지 핵심 관리 포인트를 제시하며 “농장의 면역력과 생산성을 동시에 챙기는 것이 안정적인 경영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형도 지역부장은 다산성 모돈 시대에 맞춘 ‘팜스코 리더맥스GT’의 리뉴얼과 ‘솔루션M’의 성적 향상 효과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그는 “한돈 평균 PSY 25두 달성을 위해 리더맥스GT 모돈 제품과 솔루션M은 지제 문제와 연산성이라는 두 마리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진원, 뇌졸중 '재활치유농업' 효과 뚜렷...의료계 주목!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선정·지원한 제주대학교의 재활치유농업 실증 과제가 현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대학교는 해당 사업을 기반으로 뇌졸중 후 편마비 환자의 회복을 돕는 재활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며, 참여 환자들의 신체적·정서적 개선 효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뇌졸중 발생은 고령화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뇌졸중 발생 건수는 9.5% 늘었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12.2건에 이른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30.6%에 달하며, 발병 후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발병 후 6개월이 지나도 약 80%의 환자가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피로감·동기 저하·장기 입원의 한계 등으로 꾸준한 치료 참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농업 활동을 활용한 ‘재활치유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기르는 과정은 근력과 균형감 향상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삶의 활력 회복까지 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