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역사회

농촌지역 근거리생활권 농촌마을 활성화 전략 필요

KREI, ‘한국 농어촌 마을의 변화 실태와 중장기 발전 방향(4/5차년도)’ 통해 밝혀

과거 농어촌 마을의 전통적 공동체가 약화 혹은 소멸되면서 주민들이 생산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활동 공간이 마을 너머로 확대되는 가운데, 읍·면 범위의 생활권이 농어촌 주민의 일상생활 및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이 최근 완료한 ‘한국 농어촌마을의 변화 실태와 중장기 발전 방향’ 제4차 연도 연구에서 나왔다. 

 

이 연구에서는 농어촌 사례 지역별로 총 70명의 마을 이장 조사와 567명의 주민 설문조사를 토대로 주민들의 주요 상품·서비스 유형별 구매·이용권 및 경제활동권 등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분석 결과, 중심지의 기초 생활 서비스 기능이 저하되지만 농어촌 주민의 활동 공간이 면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형성되었다.

 

또한 농어촌 주민 구성이 귀농·귀촌 등을 통해 다변화되며 기동성이 높은 주민이 늘어났지만, 이 때문에 기초 중심지의 기능이 약화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족적인 농어촌 생활권을 이루려면 소재지의 서비스 기능 강화와 함께 지역 내 순환적인 경제활동을 형성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보고서에서는 농어촌 마을의 생산공동체나 생활공동체 기능은 앞으로 계속해서 약화되거나 소멸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주거 장소로서 마을의 역할은 장래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도시에 적을 두고 농어촌 지역에 계절적으로 머물거나, 가족 중 일부가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2지역 거주 가구가 증가하는 현상이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했다.

 

성주인 연구위원은 “이 같은 조건 속에서 향후 농어촌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장래 요구되는 공동체 활동 특성에 맞추어 마을의 역할을 새롭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개별 마을 단위의 공동체 활동’과 함께, ‘복수 마을 및 권역 단위 공동체 활동’과 ‘가치 기반 공동체활동’ 조직을 육성하는 전략도 지역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연구위원은 농어촌 마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 농어촌 생활권의 기초중심지와 배후 마을을 연계하는 통합적 육성 ∆ 귀농·귀촌인과 2지역 거주자, 취약계층의 주거복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주거환경 정비 ∆ 농촌 장기 비전과 체계적인 계획으로 이어지는 정부 차원의 미래 발전전략 도출 ∆ 지역 단위의 농어촌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나하은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농약 비산피해 분쟁?..."농약피해분쟁조정위원회에 맡겨주세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상경, 이하 농관원)은 농약 비산 등으로 인한 피해 분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농약피해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나 기업·기관이 살포한 농약 등으로 인해 자신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경우, 방제업자가 안전사용기준을 위반하거나 미등록 농약 사용으로 농작물이 오염된 경우,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농약 등을 사용하였음에도 자신의 농작물에 해(害)가 있는 경우에 신청인이 소재한 농관원에 상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농관원은 농약피해분쟁조정의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피신청인의 동의 없이도 분쟁조정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신청서류와 절차 등도 간소화하였다. 이로 인해 운영 첫해 27건이었던 상담 신청이 올해는 6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내년에는 전문가 자문단을 더욱 폭넓게 구성하고 사전신청 단계부터 전문위원의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관원 김상경 원장은 “농약 비산 등에 따른 농작물 피해 분쟁으로 농약피해분쟁조정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전문가의 신속한 조사와 공정한 심의를 통한 분쟁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촌 창업가와 함께...농촌을 기회의 공간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12월 18일(목) 서울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농촌창업 네트워크 간담회 및 투자 쇼케이스’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 확산을 통해 농촌경제를 다각화하고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제고함으로써 농촌을 기회의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농촌에 기반을 둔 창업가를 비롯해 민간투자자, 지방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정보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농촌형 비즈니스 활성화와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는 창업 우수사례 공유, 장관과의 대화, 사회 투자 컨설팅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또, 농·특산물과 농업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고, 청년과 지역조직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창업 우수사례들이 소개됐다. 이들 사례는 지역자원 활용과 주체 간 연계를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청년 참여와 협력 구조 강화가 농촌창업 확장에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줬다. 이어진 장관 간담회에서는 선·후배 창업가들이 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정책 제안을 논의했다. 선배 창업가 “미스터아빠”는 농산물 유통 구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