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와 회원조합이 공동 출자해 2016년 8월 설립한 SJ산림조합상조(주)가 가입률 저조 등 계속된 적자로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SJ산림조합상조(주) 설립 후 3년 간 누적 적자가 3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조합중앙회는 SJ산림조합상조(주) 설립 당시 29억 원을 출자해 당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수목장림 및 자연장지 알선, 장례용품의 개발·유통 등 산림과 장례를 연결하는 상조서비스 운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상조서비스’업에 진출했다.
설립 당시 산림조합중앙회는 매년 5만 명 가입을 목표로 4년차부터 흑자로 전망하며 10년간 198억 5,400만원 흑자달성을 예상했지만 장밋빛 전망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 가입자 수는 30,262명에 그쳤으며, 올 해는 9월 말 기준 작년에 반도 미치지 못하는 11,440명 모집에 불과해 앞으로 손익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정위에서 발표한 ‘선불식할부거래사업자(상조업) 주요 정보공개’에 따르면 상조업 등록업체는 2016년 9월 기준 197개에서 2018년 3월 기준 154개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상조시장은 대규모 상위 업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J산림조합상조(주)에서는 흑자 전환을 위한 대책으로 신규 서비스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다양한 영업 방식을 통한 고객확보 추진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으로 봤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운천 의원은 “SJ산림조합상조(주) 설립 당시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진출해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출자금 회수 실패로 중앙회마저도 부실화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하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