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속화되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농업에도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농업의 중심에 애그테크(AgTech)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애그테크산업의 성장가능성과 도입 선호도는 높은 반면, 농업과 농촌의 구조적 한계, 현장 활용의 어려움 등이 애로사항으로 나타나 애그테크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은 ‘애그테크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애그테크산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정책방향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용렬 선임연구위원은 “농업과 첨단기술과의 융복합화가 지속되고 있는 시기에 국내 애그테크 분야의 활성화를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 향상과 효율화 증대를 목표로 하는 첨단화와 스마트화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연구진은 애그테크산업을 기술 성격에 따라 농업생산 부문과 그린바이오 부문으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농업생산 부문에서 글로벌시장 경종 부문 자동화 기기 산업 규모는 2017년 24억 8,500만 달러에서 2019년 31억 9,500만 달러로 연평균 13.4%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79억 4,400만 달러로 연평균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세계 스마트팜 관련 기기 산업 규모는 2017년 7억 4,800만 달러에서 2019년 8억 9,900만 달러로 연평균 9.6%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13억 3,000만 달러로 연 평균 7.6%의 증가세를 예상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에 해당하는 주요 부문은 생물기반 농업투입재, 종자, 동물백신, 관련 서비스 등이며, 이 부문 산업 규모는 2017년의 7,107억 달러에서 2020년 9,283억 달러로 연평균 9.4% 증가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향후 꾸준한 산업 규모 성장이 예상되어 2025년에는 1조 3,45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처럼 성장가능성이 높은 애그테크산업이지만, 국내 애그테크산업의 기술 수준에 대해 농업인은 대체로 최고기술보유국가 대비 50% 미만, 전문가는 60% 미만으로 국내 기술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농업인들의 애그테크 기술 수용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애그테크산업 관련 제품을 향후 도입하여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농업인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농업인들이 애그테크산업 관련 제품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며, 정책적 지원 설계에 따라 정책 참여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농업용 드론, 농업용 센서 등과 같이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노동력 절감에 유용한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국내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조사되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애그테크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탄소중립, 기후변화, 고령화 등에 따른 농업의 거시적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인 애그테크를 활용해야 하며, 둘째, 농업 현장에 애그테크가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현장 적용성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애그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력, 자금,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애그테크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이 협력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하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