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역사회

중국산 '화훼류 대국' 덤핑판매 극성

“이대로 가면 국내 대국농가 전멸,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해야”
단당 1900~2000 원대 판매, 국내 대국 가격 폭락

중국산 대국 덤핑 판매가 도를 넘고 있다. 단당 1990 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2~3월 국내 대국가격은 폭락했다. 코로나19에 이어 설상가상이다.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일부 수입 및 유통업자들이 중국산 수입 대국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시장에 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초 부산 경남 지역의 꽃 중매인과 소매인들에게 대국 판매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모 업자는 “중국에서 매주 3만 단을 직접 수입 한다”며 “한 단 1990 원에 판매를 진행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부산경남 지역 농협화훼공판장 대국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국 시세는 2월부터 3월까지 평균 3500~4000 원대 그치며 예년 1만 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여기에 중국산 대국 덤핑 때문에 더 하락됐다는 업계의 진단이다.

 

중국산 대국이 덤핑으로 풀리는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국 소비가 줄어들었으나 수입 물량이 계속 들어오며 시장에 너무 많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또한 수요 보다 공급이 늘자 업자들이 마냥 저장고에 대국을 보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두 번째 이유는 검역강화로 소독 횟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0년 1~2월까지 대국 수입은 약 3380만 본인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약 1683만 본이 소독처리 됐다. 통상 소독 처리된 대국은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입업자들과 중간 유통업자들이 덤핑으로 처분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에서 계약된 물량이 계속 들어올 예정이라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상관없이 3월 들어서도 매주 수십만 단씩 수입되고 있어 덤핑 판매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역 모 농협은 중국산 수입 대국을 덤핑 판매한 모 중도매인과 계약해지하고 제명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안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자기만 살겠다는 일부 유통 및 수입업자들이 시장을 완전히 망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업자들이 관세는 제대로 신고했는지, 또한 수입된 꽃에 대한 부가세는 제대로 납부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국내 대국 농업은 완전히 고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중국산 수입 꽃 적정관세 부과, 국내 부가세 문제, 덤핑 판매 등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나남길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한우자조금, ‘한우농가 디지털정보 활용과 생산성 향상’ 국제 심포지엄 성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한우협회장)는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인공지능(AI) 시대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5일(수)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한우농가 디지털정보 활용 및 생산성 향상’ 국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최근 AI 시대 도래로 모든 산업이 대응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한우산업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상황이다. 이에 한우자조금은 산재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익 목적의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우디지털정보센터(HDIC) 구축과 AI 기반 정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송아지 육성률 향상 및 생산성 기반, 지속 가능한 축산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우농가, 학계,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현장 사례와 질의응답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우디지털정보시스템 소개 및 서비스 방안(하재정, 한우자조금 책임연구위원)을 시작으로 △번식농가의 필수 기본기 4원칙(고봉석, 거기한우 대표) △송아지 맞춤형 인공포유 및 질병의 예방과 치료(강기웅, 우사랑동물병원장) △일본 화우 송아지의 최신 사양관리 기술 및 현장사례(노상건, 일본 도호쿠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아니냐?...'가루쌀' 정책 따져
윤석열 정부의 핵심 농정과제로 지난 2023년부터 추진되었던 가루쌀(분질미) 정책이 2년 만에 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장성을 검증할 기본 데이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농정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가루쌀(분질미) 정책의 생산목표를 지난 2024년 12월 전격 하향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당초 2025년 가루쌀 생산 목표는 면적 15.8천ha, 생산량 7.5만 톤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개선방안(수정안)에는 면적 9.5천ha, 생산량 4.51만 톤으로 모두 39.9% 하향조정했다.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 극찬했던 가루쌀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속도 조절’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의 정책 실패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루쌀 제품화 지원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가장 핵심인 ‘시장성’을 검증할 데이터조차 확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