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뉴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신년사

"가축질병과 식물병해충 유입방지를 위한 국경검역시스템을 개선하고, 질병위험 차단할 것" 

[신/년/사...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20년 희망찬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생하였으나, 정부의 고강도 방역조치로 10월 9일 이후 현재까지 발생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감염 야생멧돼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및 붉은불개미 등 외래병해충에 대한 강력한 사전예방 방역・검역 조치로 질병 발생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국가방역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검역본부 가족과 축산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과 식물병해충의 전 세계 확산 및 기상이변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한 환경 변화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간, 검역본부는 One-Health 목표를 두고 농축산업 기반 보호 및 농업발전을 위해 동식물 국경검역 인력과 현장방역 조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습니다.

또한, 가축질병방역센터 확충과 함께 축산차량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식물병해충예찰방제센터를 중부, 영남, 제주지역에 신설하였으며, 백신 국산화의 토대 마련을 위한 구제역백신연구센터를 정시 직제화 하는 등 국가표준 연구기관으로서의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그리고, 검역본부를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

 

검역본부는 국가표준 방역・방제・검역전문기관으로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고, 가축질병 및 식물병해충을 사전에 예방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가 되도록 네 가지 중점사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질병 및 고위험 식물병해충 유입방지를 위한 국경검역 시스템을 개선하고, 질병 발생위험을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차단 및 확산방지를 위해 중국 등 발생국 위험노선에 검역탐지견 투입 확대, 여행객 휴대품 검역 강화를 위한 전용 X-ray 설치 등 사전 예방 중심의 국경검역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축산분야 항생제 내성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절감 대책 마련 및 내성 전문가협의체 신설 등 생산단계에서의 축산물 안전성을 확보하여 먹거리 안전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붉은불개미 유입이 우려되는 컨테이너, 병해충 전염우려 물품 및 비식물성 경로 등을 통한 해외 식물병해충 유입・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딸기, 배 등 수출품목 확대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 국제검역협상 등으로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겠습니다.

 

둘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융복합 기술을 활용하여 가축전염병을 관리하고, 과수화상병 등 상시예찰을 통한 병해충을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질병발생 위험이 높은 방역취약 농가・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모바일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개선하여 방역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ICT 기반의 축산차량 관제시스템 고도화로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드론 등 다양한 분석기술을 복합적으로 접목하여 가축전염병 방역 및 역학분석 등에 활용, 가축전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겠습니다.

 

아울러, 붉은불개미・열대거세미나방 등 고위험병해충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경로를 사전 예측하여 유관기관과의 정보를 공유하고, 과수화상병 역학관계가 있는 발생예상 과원을 선정하여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등 외래병해충 상시예찰 및 조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미래대응과 현장중심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한 국가전문 연구기관이 되겠습니다.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연구 확대 및 지속적인 진단교육을 통해 질병 확산에 대비하고, 민・관 협력기구를 통해 구제역, 고병원성 AI 항원뱅크 비축,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 등 재난형 질병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조류인플루엔자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추진하는 등 국제적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그동안 구축된 7개 OIE 표준실험실과 함께 해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소, 돼지, 조류 등 분야별 협의체를 활성화하여 산・학・연 등  R&D 과제와 연구 성과물이 현장과 연계하여 정책에 적용되고, 연구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 점검도 의무화하는 등 연구의 내실화를 기하겠습니다.

 

아울러,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식물병해충 검사법 개발 및 진단체계를 구축하고, 역학조사 기술개발 및 국내 유입 시 경제적 큰 피해가 예상되는 중점관리병해충 연구를 국내외 전문가와 협력하여 국제공동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더불어, 식물병해충 검역 및 소독 방법 등을 연구하는 밀폐형 BL3급 식물병해충 검역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여 사전 대응체계도 구축하겠습니다.

 

넷째, 동물용의약품 관리업무 체계를 개선하고, 동물보호・복지 수준을 향상시켜 원헬스(One-Health)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동물용의약품 안전성 및 유효성의 가이드라인을 개정하여 동물약품의 다양화 추세를 반영하고, 동물약품산업의 규제 완화 및 제도를 개선하고, 평가업무 표준화 및 신규제품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과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활성화를 위한 교육 확대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반려동물 보호문화 정착을 위한 동물등록제 활성화, 특별사법경찰 제도 운영 및 인력 확보 등으로 동물복지 업무 강화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20년 새해에는 UN이 지정한 “세계식물건강의 해”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농업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여 살기 좋은 농촌과 국민의 먹거리 기본권을 확충하는 한 해가 되도록 검역본부 모든 직원들이 한데 뭉쳐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가겠습니다.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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