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역사회

'벼' 경운이앙... 저탄소 농업 기대

전남농기원, 벼 생산비 절감과 지구온난화 대응 위한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기술 선보여
전국 최초 벼 경종부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 첫 시도

전남 영암군 도포면 간척지에서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과 벼 생산비 절감을 위한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연시를 최근 실시했다. 벼 부분경운 이앙기술은 2회의 로타리 경운 작업과 써레질을 생략하고 모가 심어질 부분만 최소 경운과 동시에 모를 심어서 벼를 재배하는 기술로 생산비를 5.2% 절감 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기술은 생산비 절감을 위해 2013년부터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전남의 농기계 생산업체인 주)희망농기계에서는 부분경운 이앙기 생산을 위하여 꾸준히 이앙기의 사용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여 왔다.

 

특히 2019년에는 주식회사 희망농기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무경운 유기재배와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연구 사업을 추진하다 퇴직한 양승구 박사와 함께 벼 최소경운협의회를 조직하여 연구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벼 최소경운협의회에서는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 기술을 적용하여 전국최초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종부분에서 처음 시도되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으로 추진되며 전남에 3개소(영암군 도포면, 나주시 남평읍, 강진군 병영면)가 한국무경운농업연구회 회원 농가를 중심으로 시도된다.

 

이 벼 부분경운 이앙 기술은 일반재배에 국한된 벼 육묘단계를 생략한 무논점파 재배와 무논 줄뿌림 재배에 비하여 묘를 육묘하여 이앙하기 때문에 일반재배는 물론 직파재배 기술의 단점인 제초제의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 유기농업에도 적합한 기술이다.

또한 부분 경운 동시 이앙 기술은 겨울철에 실시하는 추심경(쟁기질)과 봄에 실시하는 마른 로타리 및 물로타리 작업을 생략하여 대형 농기계인 트랙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트랙터의 하중으로 논토양의 다져짐을 방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관행 농업에서는 대형 트랙터 하중으로 토양 깊이 30cm부근의 심토는 단단한 층인 경반층이 발생되고, 토양 표토는 로타리 작업으로 잘게 부서져 토양의 때알구조를 파괴하여 토양의 물리성을 극도로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재배 기술이다. 

 

2013년부터 벼 부분경운 이앙재배 기술을 개발하여 온 양승구 박사는 “그동안의 결과들을 학회에 꾸준히 보고하여 왔는데 농기계 사용 최소로 인한 연료의 사용 감소는 물론 쟁기질할 때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발생량이 감소되고 토양의 유기탄소는 증가되어 지구 온난화 예방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트랙터의 하중으로 인한 다져짐이 방지되기 때문에 토양의 물리성의 척도가 되는 표토가 부드러워져 용적밀도가 감소되고 토양에서 산소를 많이 함유할 수 있는 공극이 증가되고 작토층의 깊이가 증가되는 등 토양 물리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벼 부분경운 이앙 재배는 로타리 작업이 생략되기 때문에 토양에 유기물이 증가되며 토양의 유기탄소가 증가되는 등 토양의 화학성도 개선되며 농업용수의 소모량이 감소되는 효과도 인정되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재배 기술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남지방에서 단편적인 연구가 추진되었으나 2019년부터는 농업기술의 메카인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그리고 산업체가 공동으로 연구 사업을 시작한 것은 뜻깊은 일로 농촌 노동력의 감소와 온난화 대응,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그동안의 효과를 바탕으로 영농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농촌진흥청의 국립식량과학원은 영농현장 적용기술을,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온실가스 발생과 같은 농업 생테에 관한 연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산업체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영농현장에서 일반 농가 누구나 사용가능한 편리한 농업 기계 생산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박시경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한국농어촌희망재단 ‘가락상생기금’...산불 피해지역 영농복구에 앞장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회장 이원석)와 회원사 및 농협가락공판장은 지난 3월 안동 등 영남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조속한 영농 복구와 회생을 위해 주도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 복구 지원은 서울청과(주), ㈜중앙청과, 동화청과(주), 대아청과(주), 농협경제지주(주) 가락농산물공판장 등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가 10억 원을, 협회 회원사 등이 4억 700만원을 출연하여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이사장 박상희)을 통해 추진한 공익사업이다.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은 서울청과(주), ㈜중앙청과, 동화청과(주), 대아청과(주), 농협경제지주(주) 가락농산물공판장 등 도매법인과 2023년 12월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도매시장 내 민간 법인의 사회적 책임 확대 및 농어촌 지원을 위한 협약체계를 구축한바 있다. 기부금은 경북(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경남(산청, 하동), 울산(울주) 등 8개 시․군의 피해 농업인 약 8,000여명에게 총 10억 3천만원 규모의 영농자재 교환권 1만여 매와 농기계 46대 등으로 전달되었다. 이번 지원은 ‘가락상생기금’을 활용한 첫 대규모 재해복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