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급 불균형 해소와 벼를 제외한 식량작물의 자급률 제고를 위해 민관 협력이 강화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정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과 적정 생산을 통한 쌀 수급안정 정책 지원을 위해 농협경제지주, 쌀 생산자 단체와 ‘3저(低)3고(高) 운동’을 추진한다.
‘3저(低)3고(高) 운동’은 2017년 농촌진흥청 주도로 시작됐으며,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단체는 농촌진흥청, 전국 도 농업기술원,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전국쌀생산자협회,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회, 한국4-H중앙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제과협회 등이다.
3저(低)는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어 벼 재배면적 줄이기, 질소 비료 사용량 줄이기(10a당 9kg→7kg), 직파재배, 드문 모 심기 같은 노동력 절감 기술 실천으로 쌀 생산비 10% 줄이기다.
질소비료 사용량 줄이기는 벼 재배 시 질소비료를 과잉 사용하면 벼 수확량은 증가하지만 쌀 품질은 떨어진다.
직파재배는 논벼 재배 시 모를 길러 논에 옮겨 심지 않고 종자를 논에 직접 파종하는 것.
육묘와 이앙에 드는 농기계 사용을 줄여 농기계에서 사용되는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3고(高)는 다수확 품종 대신 밥맛 좋은 벼 품종 확대 재배하기, 완전미(품종 고유의 특성을 갖춰 전체가 고른 쌀) 비율 90% 이상 된 쌀만 판매 유통하기, 쌀 가공식품 개발․보급으로 쌀 소비 확대실천이다.
농촌진흥청은 12일 전북 김제에 위치한 ㈜경농 미래농업센터에서 ‘3저(低)3고(高)운동’ 현장 실천과 2022년도 ‘쌀 적정생산 지원사업’ 정책 지원을 위한 실천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 대회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윤종철 원장을 비롯해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과 임원진, 농협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농촌진흥청과 지방농촌진흥기관은 올해 쌀 적정 생산 목표인 70만ha 달성과 논 타 작물 재배 전환을 위해 농업인 교육과 기술지원, 논에 벼 대신 심을 수 있는 식량작물과 밭작물‧채소 작부체계(재배순서) 보급, 농산물의 판로 확보 지원을 추진한다.
또, 농협경제지주는 논 타작물 재배 확대를 위해 콩‧조사료 등 타작물의 계약재배, 판로 확보, 수급안정을 도모한다.
쌀 생산자 단체는 회원 농가(법인)의 책임감 있는 사업 참여를 위해 노력한다.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장수용 회장은 “쌀 소비 감소 추세에서 쌀 과잉 공급을 줄이고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에 공감하며, 임원진이 주축이 되어 올해 신규로 약 1,500헥타르에 논 타작물(논콩) 재배를 실시해 벼 재배 면적을 줄일 계획이다.”라며 “쌀 산업의 지속적 유지와 발전을 위해 민관소통과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서효원 국장은 “앞으로 ‘3저․3고 운동’에 참여하는 단체가 많아지고, 관련 단체가 주도하는 민간 자율운동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