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조기원, 이하 HACCP인증원)은 지난달 국내 유일 HACCP관련 종합행사인 ‘HACCP KOREA 202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안전관리 변화 및 대응’을 위해 국내 식품안전관련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발표 및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순천대학교 김중범 교수는 "농산물을 제외한 최근 1년간 국내식품의 기준규격 검사결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전체 부적합제품 중 대다수가 HACCP 미인증제품으로 부적합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HACCP인증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업체의 HACCP운영 내실화를 위해서는 일정 자격을 갖춘 식품안전관리자 고용과 식품안전관련 자격증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HACCP인증원 조재진 본부장은 "식품안전관리에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스마트HACCP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연매출 10억 이하의 사업장이 84.5%를 차지하는 식품산업 생태계를 고려해 영세업체 맞춤 지원사업 확대를 통한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시범사업인 비대면 원격점검시스템 적용결과에서 현장 방문심사를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어 심사업무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향후 식품제조업체의 통신환경 개선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능 최적화 등 해결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HACCP 디지털 클러스터 선도기업인 풀무원 홍은기 상무는 "국내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현재 HACCP인증원과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자회사 및 협력사 14개 업체가 참여하는 디지털 클러스터에 데이터 가치사슬을 통한 제품개발 단계에서 유통까지 공동 성장을 지원해 식품분야의 성공모델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지훈 과장,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 한국교통대학교 김경일 교수, 한국식품산업협회 이철수 부원장이 참석했다.
먼저 고지훈 과장은 "식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과 더불어 생산성보단 안전성이 먼저라는 기업의 식품안전 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HACCP 사후관리 부적합 시 처벌 규정 강화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으며, 김연화 회장도 "영업자의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인식이 중요하고 HACCP의 근본적인 목적은 소비자 안전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또한, 김경일 교수는 "스마트HACCP의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예산을 확보해 기업에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이철수 부원장은 "HACCP의 기본원칙 범위내에서 스마트HACCP을 통한 제어계측이 가능한 모델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