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나눔을 실천하는 계란기부 활동 ‘눈길’
계란자조금, 취약계층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 신선식품 기부콘서트 갖는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생산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96%의 농가는 문제없다 하더라도 4%의 농가의 문제로 계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었기 때문에, 농가는 작년 겨울 AI 사태에 이어 살충제 계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생산자단체인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는 2012년부터 시작한 계란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오는 30~3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한다.
대한민국의 기부는 겨울철에 편중되어 있고 라면, 가공품 위주로 “편하게 줄 수 있는”기부로 정착되어 있다. 실상 영양공급이 필수인 어르신 및 성장기 아동에게 “꼭 필요한”단백질인 계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계란 기부문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우리나라 신선식품 기부의 현실은 이제 막 발을 뗀 걸음마 수준이다. 대부분 ‘기부’하면 추운 겨울, 자선냄비, 소외된 이웃을 떠올린다. 하지만 겨울철에 집중된 기부활동으로 실제 필요한 영양공급보다는 유통기한이 길고 당장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라면, 김치, 쌀 중심의 가공식품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기부실태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 대한민국 기부 총액 12조 4,900억 중 식품 기부(가공품 포함)가 1,500억(1.2%), 그 중 순수 신선식품 기부가 1억2,000만원으로 불과 0.001%에 지나지 않는다.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선식품에 대한 기부가 계절에 관계없이 상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계란을 통한 신선기부가 활성화될 경우 이러한 영양결핍 문제 해소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란 자조금 관리 위원회의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밀어야 그들에게도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이 된다.”며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있는 신선식품 연중 기부문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8월 30~31일 <8월의 크리스마스>기부콘서트에서 기부된 계란과 모금된 비용을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복지지원 아동 등을 위해 구로구 소속 사회복지단체에 계란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