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축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가축분뇨 자원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분야 냄새관련 민원이 연평균 약 23% 정도씩 증가하는 등 축산냄새 관련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 규제도 점차 강화되어 축산농가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다.
비위생적인 축사관리와 부적절한 가축분뇨 관리는 악취 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국내 축산의 냄새 발생 원인 구명을 위한 기초연구 및 냄새제어 기술은 아직 미흡하여 보다 체계적인 냄새저감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7년부터 3년간 ‘축사 형태 및 분뇨처리 방법 등 농장·처리장 특성을 고려한 냄새 저감 실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한 결과, ICT 기술과 연계하여 축산 냄새를 저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축산환경관리원 연구팀은 “센서를 통해 실시간 냄새를 측정하고 암모니아 수치가 일정 농도 이상일 경우, 악취저감시설이 자동으로 가동되는 ICT 기반 축산 악취저감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에는 축산 농가가 객관적인 수치보다는 후각 등에 의존하여 악취저감시설을 운영하였기 때문에 시설 투자비 대비 악취저감 효과가 미비하였으나 금번 개발된 시스템은 ICT 장비를 활용해 객관화된 수치를 바탕으로 악취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ICT 악취 측정 센서와 탈취탑을 연계하여 암모니아 수치가 50ppm 이상 발생시 자동으로 저감 시설이 3분간 가동될 수 있도록하는 프로그램 및 장비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현장에 적용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연구팀은 “현장에서 시스템 적용 전과 후를 비교한 결과 암모니아 수치가 97.5ppm에서 48.6ppm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하였고, ICT 장비를 통해 악취저감 시설이 자동으로 가동됨에 따라 연 3천만원 내외의 운영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축산 악취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는 시점에서 금번 개발된 ICT 기술이 연계된 축산 악취저감시스템이 상용화되어 향후 축산 농가에 확대 적용된다면 축산업의 4차 산업화 및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