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

약용작물 ‘황기’ 시들음병 토양이 문제

기존 균보다 위협적 … 이어짓기 피하고 배수로 정비해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내 주요 약용작물 가운데 하나인 ‘황기’의 시들음병 원인균을 새롭게 밝혀냈다.

강장, 면역 조절 등 약리작용이 보고된 황기는 최근 관절 건강,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와 천연물 의약품 소재로 널리 쓰이는 한약재다(2018년 재배면적 186ha).

시들음병이 발생한 황기는 아래쪽 잎부터 시들기 시작해 뿌리가 썩고 나중에는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는 증상이 나타난다.

 

농촌진흥청은 시들음병에 걸린 황기의 곰팡이 균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황기 시들음병이 토양 전염성 병원균인 ‘푸사리움 쿠제난젠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간 황기의 시들음병은 곰팡이 균인 ‘푸사리움 옥시스포름’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만 알려졌다.

 

연구진이 새로 찾아낸 ‘푸사리움 쿠제난젠스’는 모종 접종시험 결과 기존 ‘푸사리움 옥시스포름’보다 시들음병으로 인해 식물체를 고사시키는 힘이 20배 이상 높았다.

 

‘푸사리움 쿠제난젠스’ 균으로 시들음병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작물뿐 아니라 토양에 균이 다량으로 퍼져 있는 상태였다. 또 황기를 처음 심는 밭보다 3년 이상 이어짓기(연작) 한 곳의 균 밀도가 10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

 

황기 시들음병은 적용 농약이 등록돼 있지 않고, 병 발생 전후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 없는 만큼 철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농가에서는 한 번 황기를 재배했던 밭에서는 다시 재배하지 않도록 하고, 장마철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황기에 발생하는 시들음병은 화학적 방제로는 관리가 어려우므로 현재 원인균으로 밝혀진 곰팡이 균을 면밀히 분석해 저항성 황기 품종 육성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시경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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