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전문 도계장 운영 재개... 추가 오픈 기대

- 전문가들 "도축 어려운 가금류 등 도계장 물량 활성화 될 것"
- 문정진 회장 "소규모 도계장 '조아라한방토종닭'과 이동식 도계장의 '문경통도리토종닭' 허가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

(사)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은 올해에 토종닭 전문 도계장들이 속속 운영을 시작 및 재개하고, 신규도계장도 추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작년 12월 27일 허가받은 경북 문경 소재 농업회사법인 문경통도리토종닭주식회사(대표 전종섭)가 민간 주도 이동식 도계장을 오픈했다.
경상북도청으로 도축업 허가를 받은 이후에도 세부 시설, 운영 방안, 교육 및 시범운영을 통해 미진한 부분을 조율한 후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도계를 시작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해당 도계장의 도축실적은 3월 335수, 4월 350수로 집계되었다.
도축장 관계자는 “일반 도계장에서 도축하기 어려운 가금류 등의 도계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점차 도축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예방적 살처분으로 휴업했던 조아라한방토종닭(대표 조이형)도 운영을 재개했다.
국내에서 소규모 도계장을 처음으로 허가받은 조아라농장은 2020년에 안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예방적 살처분 된 후 휴업했었다.

이후, 소비자들에게 보다 고품질의 토종닭을 제공하고 싶어 급이 사료를 자체적으로 연구 및 실험을 했고, 결국 최적의 배합을 찾아 다시 사육 및 도계를 시작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조아라한방토종닭은 3월 60수, 4월 285수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2018년 8월부터 도계를 시작한 경기도 성남 소재의 한국축산혁신협동조합(이동식)도 매년 10만수 이상 꾸준히 도계하고 있다.
협회는 이 외에도 타 지역에서 토종닭 도계장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경남 창녕에 소재한 정도축산(대표 김봉윤)이 토종닭 전문 도계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정도축산은 토종닭 업계에서 사육과 유통을 겸하는 강소농(强小農)의 모델로 불린다.
농장 HACCP과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을 받아 지난 2012년부터 울산 소재 학교에 토종닭 급식을 납품하고 있으며, 소비자형 협동조합인 자연드림에 토종닭 백숙·볶음탕·삼계탕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설성푸드와 협업하여 토종닭 영계백숙, 스테이크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의 원료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유통처와 새로운 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도축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조금 먼 거리의 도축장을 이용함에 따라 생산비가 가중되고, 도계품질이 좋지 않아 도계장 운영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결국, 지난 2019년부터 도계장 준비에 돌입했다.
이후 소규모 도계장 설치를 위해 경남도와 도축 시설에 대한 최소 면적 등을 협의했다.
 
정도축산은 협의된 사항을 토대로 부지 확보, 폐수처리시설 보완, 주민 공정회 개최, 군·도시개발 심의회 의결 등 사전 절차를 거친 후 2021년 하반기 소규모 도계장 설치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2.3kg 이상의 닭을 연간 30만수 이내로 도계하도록 한 축산물위생관리법 기준이 다시 한 번 걸림돌로 작용했다.
 
기존의 포화된 토종닭 백숙 시장에서 전환하여 삼계용 토종닭 등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소규모 도계장 설치 사업 신청을 철회함과 동시에 지원금을 반환하고, 소규모 도계장에 준하면서 사양은 일반 도계장과 같은 토종닭 전문 도계장으로 준비를 다시 하고 있다.

김봉윤 대표는 “현재 도축장 건축과 외부 시설은 공사를 마쳤고, 내부 도축 시설을 공사 중”이라고 밝히며, “올 여름에는 토종닭 전문 도계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소규모 도계장 설치 지원 사업으로도 최소 1개소 이상이 신규로 도계장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사업대상자 선정 공문을 받지 못해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지만, 작년 허가 받은 문경의 이동식 도계장을 선례로 삼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협회 문정진 회장은 “토종닭 시장에서 소규모, 이동식 도계장은 항상 원했던 숙원 사업으로 소규모 도계장의 경기 안성의 조아라한방토종닭과 이동식 도계장의 경북 문경의 문경통도리토종닭 허가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히며, “경남 창녕의 토종닭 전문 도계장도 속히 허가 받아 보다 양질의 토종닭이 생산, 유통되어 높아져 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남길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농진청, ‘국산 밀 활용 제과·제빵 아이디어 공모전’ 성료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국산 밀가루 소비 확대를 위한 2025년 ‘제9회 국산밀 활용 제과·제빵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올해의 국산 밀 빵·과자를 선정했다. 지난 11월 6일 본청에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 지회 추천을 받은 기능장 44개 팀이 참가했다. 사전에 제공된 고품질 국산 밀가루로 제품을 만들어 당일 출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산 밀가루는 농촌진흥청 ‘밀 산업 밸리화 조성 사업’으로 조성된 제분 시설에서 생산된 것으로, 제빵용(강력분) 밀은 ‘황금알’ 품종, 제과용(박력분) 밀은 ‘고소’ 품종이다. ‘황금알’은 단백질 함량이 약 12.2%로 높고, 글루텐 조성이 우수해 빵으로 구웠을 때 잘 부풀고 조직이 고르게 형성되는 장점이 있다. ‘고소’는 단백질 함량이 약 8.6% 정도이며, 과자로 구웠을 때 넓게 퍼지고 표면이 고루 잘 갈라져 제과 적성이 우수하다. 심사 결과, 제과 부문 최우수상은 단호박, 수수, 쑥, 메밀, 밤 등을 이용한 타르트와 과자를 선보인 김경선 씨(하레하레, 대전광역시)가 수상했다. 제빵 부문 최우수상은 김지은 씨(더슬로우 베이커리, 경남 진주)가 수상했다. 바닐라빈, 허브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대아청과, 제주 월동채소 경쟁력 강화 현장 간담회 개최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주) (대표이사 이상용)는 11월 3일과 5일 제주 월동채소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가락시장 대아청과 경매 현장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본격적인 출하 시기를 앞둔 제주 월동채소의 작황과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최근 품목별 거래 동향, 농산물 소비 트렌드, 선별 방법 등을 공유하며 제주 농산물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간담회에는 제주 한림읍 양배추 생산자협의회 25명과 성산읍 무 생산자협의회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채소2동 경매 현장을 둘러본 뒤, 우수품 기준과 월동채소 출하시기 등 농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상용 대표는 “제주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농산물에 접목한 상품화 과정을 통해 우수한 제주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과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대아청과는 산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제주 농산물의 판매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아청과는 지난 7월 제주 농업현장을 방문해 비료, 농약, 포장재 등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