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고랭지배추 재배 경사지 맞춤형 자동관수시스템 개발

㈜경농과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공동연구 통해

경사지·대면적·시설과채류 재배지 균일 관수 효과얻어

 

경사가 급한 고랭지배추 재배지에서 활용 가능한 자동관수시스템이 개발됐다.

㈜경농은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노지 스마트팜을 위한 핵심기술인 ‘고랭지배추 경사지 맞춤형 자동관수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랭지배추는 기본적으로 저온성 작물인 배추를 한여름에 재배하는 관계로 해발 7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제한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재배기간은 70일 정도로 짧지만 한낮의 더위를 이겨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또한 경사가 심해 균일한 관수가 어렵다. 이에 ㈜경농과 고령지농업연구소는 경사지에서도 균일하게 물을 줄 수 있는 관수시스템을 연구했다. 3년 간의 연구를 통해 첨단 기능을 장착한 자동관수 ICT 스마트팜 시스템과 경사지에서도 균일하게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상품을 개발했다.

 

◇ 압력보상형 지선밸브로 수압 문제 해결

 

경사지의 경우 고도차에 의한 자연수압으로 관수량이 변하는데, 보통 고도 10m 차이 당 수압 1bar가 증감한다. 이로 인해 고도가 높은 지역은 수압이 감소해 정상 살포가 되지 않고, 저지대는 수압이 증가해 관수량이 많아지거나 점적테이프, 분수호수는 터지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경농과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압력보상기능이 내장된 밸브와 스프링클러를 개발했다. ‘압력보상기능’은 공급되는 수압의 변화가 있더라도 비교적 일정량의 물량만 공급하는 기능이다. 

 

점적테이프를 연결하는 라인밸브에 적용한 ‘압력보상형 지선밸브’는 일반밸브 대비 압력을 평균 15.3% 감소시키고, 통수량을 평균 48% 감소시킨다. 이에 적정압력(1bar) 이상으로 공급되어 문제가 되는 관수물량 편차 및 관수자재 파손을 예방할 수 있다.

 

◇ 대면적·시설과채류 균일 관수 효과 있어

 

 

'압력보상형 지선밸브’는 경사지 균일관수를 위해 개발했지만, 대면적 관수 시 발생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펌프와의 거리에 따라 수압의 편차가 발생하는데, 대면적 노지는 물론 점적테이프를 많이 사용하는 시설과채류에서도 균일하게 관수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점적테이프 밸브만 교체하여 손쉽게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경농 스마트팜사업팀 황규승 팀장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압력보상형 지선밸브가 포함된 ICT 스마트팜 관수시스템을 적용해 대면적 농지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첨단 컨트롤시스템을 통해 자동화했고, 압력편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일반 밸브 대비 약 2배의 면적을 관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량편차가 발생하고 물이 부족한 고랭지 현장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남길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송파구청·송파소방서, 가락시장 싱크홀 안전사고발생 대응 종합훈련 가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지난 10월 31일 송파구청, 송파소방서 등 15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025년 송파구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및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도심지 싱크홀 발생 및 다중밀집시설 대형 화재 사고와 같은 대규모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하여 가락시장(가락몰 일원)에서 민관 합동으로 500여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땅꺼짐 발생으로 도시가스관이 파열되고, 누출된 가스로 화재가 발생되는 상황에서 공사 자위소방대가 초기대응을 위해 옥외소화전을 이용하여 진화를 시도하고, 대피 안내 방송에 따라 건물 내 유통인들과 입주자들을 대피시켰다. 이어서 화재 신고로 송파소방서가 출동하고 건물 내로 진입하여 진압과 동시에 부상자를 구조하는 등 구조·구급 활동을 전개했다. 화재 상황이 전파되어 대응 단계가 높아짐에 따라 송파구청과 화재현장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통합지원본부, 긴급구조통제단이 설치되는 등 유관기관들과 협업하여 신속하게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을 위한 상황판단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가락몰 1관에서 시작된 화재가 업무동으로 확산되는 과정에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아니냐?...'가루쌀' 정책 따져
윤석열 정부의 핵심 농정과제로 지난 2023년부터 추진되었던 가루쌀(분질미) 정책이 2년 만에 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장성을 검증할 기본 데이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표적인 농정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가루쌀(분질미) 정책의 생산목표를 지난 2024년 12월 전격 하향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당초 2025년 가루쌀 생산 목표는 면적 15.8천ha, 생산량 7.5만 톤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개선방안(수정안)에는 면적 9.5천ha, 생산량 4.51만 톤으로 모두 39.9% 하향조정했다.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 극찬했던 가루쌀 정책이 시행 2년 만에 ‘속도 조절’이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의 정책 실패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루쌀 제품화 지원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정작 가장 핵심인 ‘시장성’을 검증할 데이터조차 확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