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방역

'한돈혁신센터' 국내 한돈산업 '혁신의 장'으로 자리 잡아

냄새 없고 가축질병 없는 '양돈장' 만드는 데이터기반 마련에 구슬땀
한돈혁신센터 이병규 원장 "국내 한돈산업의 산실로 후대 축산인들에게 큰 자긍심 될 것"

[현/장/탐/방] 냄새 없는 친환경 농장 ’한돈혁신센터'를 가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가 한돈생산농가와 미래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농축산전문지 기자 등 언론사와 함께  11월 4일 하동에 위치한 한돈혁신센터를 구석구석 소개했다.

대한한돈협회 한돈혁신센터(초대원장 이병규)는 양돈산업과 농축산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지난해 6월, 준공식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래 8월 첫 분만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곳 한돈혁신센터는 냄새없는 친환경 농장, 최첨단 친환경 스마트팜 설비, 전문 인력 양성, 각종 실험·연구까지 국내 한돈산업 혁신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고로 이날 탐방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최소 인원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편집자주>

 

# 한돈혁신센터 구석구석 스마트팜 접목 

 

◇ 한국형 ‘친환경 양돈장’ 주목 모돈 300마리 규모 일관사육

 

 

한돈혁신센터는 대한한돈협회가 경남 하동군 진교면의 옛 제2종돈능력검정소 부지총 33,817㎡(1만230평)의 부지에 모돈 300두 (혁신동 40두, 창조동 260두) 규모의 일괄사육농장이다.

 

그동안 집합검정에 대한 논란과 함께 출품종돈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제2검정소 운영을 중단하고, 그 자리에 국내 한돈산업의 질적인 성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최첨단 친환경 양돈 교육 및 실험 농장으로 활용될 한돈혁신센터를 지난 2019년 6월에 건립했다. 

 

◇ 사료 급이부터 출하까지 최적의 스마트팜 설비 갖춰

한돈혁신센터는 국고보조 18억원과 농가 모금액 등을 포함, 총 75억원을 들여 후보사 · 분만사 · 자돈사 · 육성사 · 비육사 등 양돈 관련 시설 6개동과 관리사 · 퇴비사 · 전기실 · 물탱크실 · 기계실 · 차량소독조 · 자재창고를 비롯한 부대시설 6개동, 분뇨처리시설 및 고객지원동까지 총 14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돈사시설에는 군사급이기와 사료효율측정기, 포유모돈 자동급이기, 기침센서, 발정체크기 등 각종 ICT 장비 및 시설과 집중배기장치, 액비순환시스템 등이 도입된 ICT 친환경 스마트팜이다. 

 

 

또한 냄새 없는 친환경 양돈장, 현장실습형 교육장, 소비자 견학 시설, 대국민 홍보 교육 농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 '친환경 양돈장' 표준모델 제시에 노력

 

한돈혁신센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친환경 양돈장의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설립목적에도 양돈 현장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냄새 없는 농장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돈혁신센터의 사육시설에는 세계적인 축산 기자재업체인 ‘팬컴(Fancom)’ 사의 중앙집중배기시스템과 연계한 냄새제거 공기정화시스템을 도입했다. 

 

돈사 냄새 제거 및 돈사 배출 가스, 미세먼지 최소화로 냄새로 인한 민원 해결의 모범 사례를 제시할 목적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하다.

 

아울러 미생물 발효액을 양돈장 슬러리피트 내부로 순환시키는 ‘가축분뇨발효액순환시스템’을 설치해 악취 제거와 함께 돈사 배출 가스, 미세먼지를 최소화하는 등 냄새로 인한 민원 해결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실제로 이번 방문에서 아직 비어 있는 돈사라는 착각을 했을 만큼 양돈장 외벽 가까이에서도 악취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한돈혁신센터는 그 이름에 걸 맞는 최첨단 스마트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사료 급이부터 전체적인 환경 관리, 출하까지 최적의 시설을 구축한 각 돈사에는 △군사급이기 △사료효율측정기 △포유모돈자동급이기 △돈방 체중 측정기 △프리스톨 △출하돈선별기 △음수투약기 △사료빈관리기 △기침센서 △발정체크기 △돈방환경관리기 등 각종 ICT융복합 스마트팜 장비를 설치했다.

 

 

또 한돈혁신센터는 최신의 차단방역 시설을 갖췄다. 정문 입구, 주차장에서 고객 지원동으로 이동하는 길목, 고객 지원동에서 양돈 관련 시설로 이어지는 출입구마다 소독시설을 설치해 혹시 모르는 가축전염병 발생 차단에도 신경 쓰고 있다.

 

# 양돈분야 민간 연구·교육의 메카 될 것

 

◇한돈농가가 원하는 연구·실험 가능

한돈혁신센터에서는 모돈 300마리 규모의 일관 사육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3개월에 걸쳐 모돈 300마리에 대한 입식을 마무리하고 지난 8월에 첫 분만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양돈장의 사육 흐름을 갖추면서 내년 2월에는 첫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돈사는 온/습도는 물론 축사 환경을 자동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사료 효율을 향상시키고 모돈 제한급여를 자동화한 사료급이시스템, 계측과 분석을 통해 높은 등급의 규격돈만을 출하하는 비육돈 선별 출하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 모든 냄새를 천장으로 포집하는 중앙집중식 배기 방식, 양돈장 악취를 물+바이오필터를 거쳐 배출하는 완벽한 필터시스템 등이 설치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내 농장에 적용 가능한 ICT 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 방문객들은 교육지원동 2층에 마련된 관람시설을 통해 돼지의 전 사육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 한돈사업의 기초역량 배가를 위한 요람 역할 기대

 

한돈혁신센터에서는 이 같은 사육 시설과 돼지를 기반으로 양돈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실험 및 데이터 생산, 실용화 연구, 질병 연구, 돼지경제능력 검정 등 다양한 양돈 관련 연구가 실시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양돈 현장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백신 효능과 관련해 농가에서 제대로 접종을 했는데도 백신에 이상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농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 보다 구체적인 실험 및 검증이 실시될 수 있다.

 

또한 돼지 자체에 대한 연구 및 실험 외에 △동물복지 시스템 △환기 시스템 △공기정화 시스템 △각종 기자재(기계장치) △사료 및 첨가제 등에 대한 실험연구와 기능평가, 검정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해외 실험 데이터와 특정 업체의 연구에 의존했던 각종 현장 실험을 가능할 전망이다.

한돈혁신센터에서는 양돈장의 중요한 인력 중 하나인 외국인 직원 교육부터 축산대학의 현장 위탁 교육까지 국내 양돈 현장에 필요한 각종 교육과 전문가 양성도 담당하게 된다.

 

 

코로나19로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장차 양돈인들을 대상으로 선진 사육 기술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새로운 양돈 관련 장비와 시스템 운용 교육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세 청년 양돈인 등이 돼지 사육에 대한 기본을 익힐 수 있는 교육과정도 운영해 한돈산업의 기초역량 배가를 위한 요람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 눈여겨 볼 주요시설은 뭐가있나?

 

◇ 축사환경 모니터링시스템 관리효율 높여

축사환경(CCTV 포함)은 온도, 습도, 전원감지, 화재감지, 사료빈, 유해가스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통하여 축사 내외 온도, 습도, 전원(누전), 화재, 사료빈, 유해가스 등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CCTV를 통한 농장과 돈사 내 동물의 행동 상태를 휴대폰 및 PC로 파악할 있다.

 

 

◇모돈군사급이기는 어떤장치?

번식용 어미돼지인 모돈들을 각각 구분하고, 각 모돈에 적합한 양의 사료를 자동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치는 사료 급여대 내부로 들어온 돼지에 부착된 RFID 태그를 RF 인식기로 인식하고, 그에 따라 해당 돼지에 공급될 정량의 사료를 사료조에 투입함으로써 급이가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한다.

 

◇ 모돈자동급이기의 장점은?

분만 모돈이 원하는 사료를 주는 것이 가능하므로 분만 후 회복력이 월등히 빠르며, 통상 6~10㎏ 전후를 급여해 주지만 실제 분만돼지가 원하는 분만 전부터 분만 후까지 시일에 따라 13㎏까지 섭취한다. 사료 허실량이 적다.

 

◇ 출하돈선별기 역할은?

출하 규격돈 자동 선별기로 기존 돈사구조에서 최소한의 변경으로 설치 가능하며, 훈련된 규격돈을 출하 시 빠르게 선별하여 출하할 수 있다. 

 

출하 선별되지 못한 돼지는 돈방에 머물러 있는 동안 체중은 계속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 사료효율측정기도 설치돼 있다?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사료섭취량에 따른 증체량을 알고자 할 때 설치하는 것으로 사료의 변동이나 일령별 변화를 농장 내에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하여 현재 농장에서 급여하고 있는 사료섭취량의 변화를 관찰할 수가 있으며, 그래프를 통한 성장률의 변화를 알 수 있다.

 

◇ 사료빈 관리기는?

농장에서 필요로 하고 돈방에 사료를 공급하는 사료빈을 관리하는 것으로 내 농장의 사육단계 구간의 생산성이나 사료효율을 측정 관리할 수 있다. 

 

ICT의 발달로 인해 체계화된 농장 사료공급으로 계획적인 사료공급이 가능하며, 사료급여량과 돼지 생산성 비교를 프로그램에 의하여 알 수 있다.

 

◇ 음용수관리기도 중요?

음수관리기는 돈사에 공급되는 음수를 관리하기 위한 기기로 사육단계별 음수 섭취량이 제대로 공급되는 지 체크 및 관리가 가능하다. 

 

 

또 돈방 내 유입되는 음수량을 기록하는 것으로 물의 압력이 약해지거나 누수가 발생하여 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컴퓨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여 즉각적으로 농장주에게 알려준다. 이에 급하게 니플이나 급수기가 고장이 나서 누수가 발생할 경우 바로 대처할 수 있다.

 

◇ 악취 저감시스템 및 액비순환시스템 순환시스템이란?

모든 냄새를 천장으로 포집하는 네덜란드 팬컴 社의 중앙집중식 배기 방식 채택했으며, 양돈장 악취를 물+바이오필터를 거쳐 배출하는  필터시스템이다.

 

 

# 소비자와 함께, 지역과 함께하는 환경친화농장

 

◇ 한돈인과 함께 소비자 견학·체험활동 활발 기대

또한 한돈혁신센터는 한돈인들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최첨단·친환경 돼지 사육 시설에서 진행하는 소비자 견학 및 체험 활동을 통해 국내 한돈산업에 대한 우수성을 보여주고,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한돈혁신센터는 지역과 함께하는 공간도 표방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마음 편히 찾아와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 차원에서 내부 조경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돈혁신센터는 또한 소비자 견학·체험 활동, 다양한 양돈인 교육·연수 프로그램과 지역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이 외에도 한돈혁신센터는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양돈장의 모습을 그려놓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기대감도 커 구슬땀을 아끼지 않는 이들에게 격려와 큰 응원을 보낸다. <하동=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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