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생활

삼겹살 가격 상승원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돼지고기 수요 증가요인"

- 한돈자조위 "그러나, 국제곡물가격 상승 압박으로 한돈농가 30% 도산 위기 직면"

【심/층/분/석】

삼겹살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한돈자조위 "그러나, 국제곡물가격 상승 압박으로 한돈농가 30% 도산 위기 직면"

최근 삼겹살 가격의 상승에 관심이 높습니다. 삼겹살 1kg당 소비자 가격이 5월 17일 기준 2만8,230원인데 이는 전년 동월동일 가격이 2만3,648원이던 것과 비교해보면 약 19.4%(4,582원/kg) 상승한 결과입니다. 이에 한돈자조금관리위원에서 분석이 담긴 설명자료를 내놨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편집자

◇ 삼겹살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 크게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삼겹살 가격상승의 주 원인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인해 돼지고기에 대한 외식 수요가 단기간에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방역패스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번화가 식당 등을 둘러보면 심야에도 인파가 북적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을 보더라도 한식, 일식, 맥주전문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액이 상승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돼지고기의 소비도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육가공업체·도매시장 등에서도 돼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돼지 공급두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가축질병 영향 근거 없어

가축질병 영향으로 돼지공급이 줄어 고기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가 종종 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돼지 공급두수는 전년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1일 돼지 도축두수는 1∼4월 동기간을 비교 시 전년 보다 약 2천4백두가 증가하였습니다. 일일 돼지 도축두수가 작년에는 76,448두/일이던 것이 올해에는 78,866두/일(+2,418두/일)로 늘어난 것입니다.

가축질병 영향에 따른 공급부족은 돼지 도축두수를 볼 때 전년 대비 급격한 감소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최근에 급상승한 현상을 가축질병 영향으로 설명하기에는 통계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합니다.

[그림] 돼지 일일 도축두수 비교


◇ 삼겹살 가격이 올라도 돼지농가들이 어려운 이유는?


최근 돼지 산지가격의 급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돼지 산지가격은 전국 도매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가격을 결정할 수 없어, 사료값, 인건비가 급격히 오르더라도 돼지가격을 올려서 팔 수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돼지 산지가격의 변화는 매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4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동절기에 최저 돈가를 유지하는 패턴입니다.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급상승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빠르면 올해 7월부터 사료값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올 하반기 닥칠 경영난에 대한 농가의 근심이 큰 상황입니다.

◇ 사료원료인 옥수수 등 국제 곡물 가격 2배 이상 급등

옥수수는 돼지 사료원료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습니다. 돼지 사료에서 옥수수는 가장 중요한 원료이며, 온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가뭄과 같은 이상기후 등의 여파로 국제 곡물가격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습니다.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영향으로 ‘세계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이 마비되면서 곡물가격이 급등하였습니다.

돼지용 배합사료에 쓰이는 옥수수의 실제 가격은 ′20년 12월에 1kg당 209원이던 것이 ′22년 2월에는 394원, ′22년 9월에는 510월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불과 1년여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것입니다.

◇ 사료값 상승으로 경영난 심화... 하반기 30% 도산 위기 직면

이와 같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한돈농가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돼지 사료값이 30% 이상 올랐습니다. 사료값은 돼지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사료가격 상승만으로 돼지 한 마리를 키울 때마다 작년보다 6만원씩 손해를 보는 형편입니다.

또 올해 7월경에도 사료값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돼지 생산비가 전년보다 10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다 보니 하반기부터 한돈농가들이 심각한 경영적자를 내고, 내년에는 돼지농가 중 약 30%가 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이한 한돈농가에서는 일시적인 돼지가격의 변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한돈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안전한 돼지고기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하은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농촌진흥청, ‘농업인 안전365 캠페인’ 안전 실천 챌린지 시작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농기계 및 농작업 사고, 농작업성 질병 예방을 위한 ‘농업인 안전365 캠페인’ 안전실천 챌린지를 시작했다. 안전실천 챌린지는 농업 관련기관 및 단체장이 농업인의 안전 실천 활동을 응원하며 ‘농작업 안전 실천, 우리가 먼저 하겠습니다.’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6월 17일 오후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농작업 안전 전문 인력 역량 향상 교육’ 현장을 방문해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안전실천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날 교육에는 농촌진흥청이 양성한 충남 5개 지역(천안, 아산, 보령, 당진, 금산) 농작업안전관리자와 충남농업기술원에 소속된 농작업안전관리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권 청장은 교육 참석자들에게 올여름(6~8월)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관리, 실천 활동을 당부하며, 폭염 알리미 배지 등 안전용품을 전달했다. 아울러 2024년 충남 지역 농작업 안전실천 경진대회 농업인 단체 부문 대상을 받은 ‘조은작목반(아산)’ 회원들을 만나 농작업 안전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의견을 들었다. 조은작목반은 작업자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최적화하고, 작업 도구·자재 정리대 마련, 농약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조비 "왕성한 농작물 생육기... 균형잡힌 웃거름 필수!"
봄철 파종과 정식이 본격화되면서 밑거름과 웃거름 시비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밑거름은 작물 파종이나 정식 전에 토양에 비료를 미리 공급해 뿌리 활착과 초기 생육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생육 단계에 따라 추가로 주는 웃거름은 생육 촉진과 품질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시기별로 적절한 시비를 통해 작물의 생산성과 수확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웃거름은 밑거름 살포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작물의 종류와 생육상태에 따라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웃거름을 알맞은 시기에 적정량 시비해 양분 흡수를 원활하게 해야 비절현상에 의한 생육 불량과 품질 저하, 수확량 감소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웃거름은 밑거름과 달리, 작물이 현재 필요로 하는 양분 공급과 고품질 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비효 관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조비가 선보이는 웃거름 알부자NK, 스피드NK, 스피드추비는 일반적인 추비 성분인 질소(N), 칼리(K)에 인산(P)를 추가하고, 고토와 붕소 성분까지 알맞은 비율로 함유해 작물의 잎과 줄기 생육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알부자NK는 치요다 성분이 함유돼 빠른 흡수를 돕고, 스피드NK와 스피드추비는 질산태질소 성분으로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