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가락시장 유통의 디지털화, 수급조절, 물류 효율화 등을 위해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국내 공영 도매시장 최초로 11월 23일에 오픈한다.
공사는 거래량이 많은 청과부류 6개 품목(무, 배추, 양파, 깐마늘, 팽이버섯, 배)을 대상으로 전자송품장을 시범 운영하고, 점차 대상 품목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24년에는 강서시장도 전자송품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종이송품장으로는 농수산물이 가락시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당일 반입물량을 정확히 알 수 없어 가격예측 및 수급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전자경매 준비 작업에도 많은 인력이 소요되었다.
또한, 언제 출하차량이 들어올지 몰라 하역원이 장시간 대기해야하고, 일시에 출하차량이 가락시장에 몰릴 경우 혼잡도가 크게 증가하여 물량을 처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불편이 있었다.
앞으로 가락시장에서 전자송품장을 사용하게 되면 산지 출하정보(생산지, 품목, 수량, 등급 등)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출하자는 가락시장 반입 예정물량을 확인하고 출하할 수 있으며, 수급 상황 예측이 용이해져 적정 수취가격 형성과 수급 조절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통해 출하차량의 이동 정보와 가락시장의 반입․하역․검수․경매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되고, 상품 이력추적이 수월해져 가락시장 거래의 신뢰성, 투명성이 한층 개선될 뿐만 아니라, 가락시장의 유통․물류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무엇보다도 출하자가 전자송품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회원가입 없는 간편 로그인 절차 도입, 입력 항목 최소화, 반복 입력 항목에 대해 QR 코드 활용, 작업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전자송품장을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공사는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활용하여 출하차량 출발시점에 예상 하역 대기 시간을 알려주고, 가락시장 입차 순서를 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로써 출하차량 대기시간 단축, 하역과 경매 등 작업시간 감소로 유통비용 절감은 물론 가락시장 종사자의 근로시간 단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전자송품장 시스템은 향후 전국 32개소 농산물 도매시장의 표준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정부는 전자송품장을 ´27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 스마트 APC,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등과 연계하여 산지와 도매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농산물 유통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신장식 현대화사업단장은 “전자송품장은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며, “향후 전자송품장을 전자식경매, 주차관제, 공동물류시스템 등과 연계하여 가락시장 통합물류시스템으로 고도화하고 가락시장의 유통․물류 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