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방역

우유값 '유통마진' 개선 필요하다

우유값 안정화 토론회... '원유가연동제' 오해 풀고 '유통마진' 개선에 공감

11월 3일(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최로 개최된 '우유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과도한 우유유통마진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홍연금 본부장은 주제발표에서 우유가격 인상으로 수익창출이 일어난 곳은 유가공업체와 유통업체라고 지적하며, 연동제 개선뿐만 아니라 유통가격에 대한 적정성에 대해 소비사회에서 본격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연금 본부장은 지난 5년간 백색시유 가격인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낙농가의 수취가격은 오르지 않았으나 우유출고가는 4.8%, 소비자가격은 6.7% 인상되었다고 밝혔다. 

동국대학교 지인배 교수는 주제발표(국내 낙농시장 현황과 관련정책)에서, “낙농진흥법 개정을 통해 낙농진흥회를 통한 전국단위쿼터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동제 개선방안으로, 현행 연동제 공식에 분유재고를 기준으로 설정하는 ‘수급조정가’ 포함을 제시하였으며, 월별 수급조정가를 토대로 계절별차등가격제 방안을 제시했다.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방안으로 수급균형물량(시유․발효유 생산량기준)을 설정하여 기본가격으로 정산하되, 수급균형 물량 이상은 차등가격 적용방식을 제안하면서 농가손실부분은 정부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지정토론에서 한국낙농육우협회 배정식 상무는 낙농가는 생산자율권이 없기 때문에 유업체의 계속된 감산정책(쿼터삭감)으로 젖소를 도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올해 배합사료․조사료가격 폭등으로 낙농가의 경영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생산현장의 고통을 설명했다.

선진국에 비해 과도한 우유유통마진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일례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농가수취가격은 높으나, 소비자가격은 낮다며, 낙농가의 생산비절감대책도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책정된 유통마진 개선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배정식 상무는 “우리나라와 같은 입장인 순수입국인 일본, 캐나다 낙농제도의 제도핵심은, 국경보호조치, 자국산 유가공품 생산을 위한 막대한 정부재정투입, 전국쿼터제”라고 밝혔다.

이어 배상무는 “원유를 생산하는 것은 농가”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일본과 캐나다와 달리 FTA로 인해 국경보호조치가 전면 철폐되었기 때문에 용도별시장 형성을 위해서는 전국쿼터제 도입과 함께 정부재정투입 확대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치즈자급률이 각각 13.1%, 2%로 차이가 나는 것은, 일본이 연간 3천6백억원 규모로 가공원료유보급금을 농가에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가공협회 오경환 전무는 국내 유가공산업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유생산비연동제 개선, 원유기본가격인하,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 우유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규모화 필요(정부지원)하다고 밝혔다.

남서울대학교 최재섭 교수는 우유시장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서는 소비자단체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원유가격보다 높게 인상되는 유가공품 가격문제를 지적하면서 우유가격 구조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청중토론에서 소비자단체의 한 임원은 “연동제로만 우유가격이 오른다!라는 오해가 일정부분 해소되었다”라며, “우유가격에 대한 과도한 유통마진구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공감했다. 박시경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 "'저지밀크푸딩' 출시...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공략할 것"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국산 저지우유(Jersey Milk)를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신제품 ‘서울우유 저지밀크푸딩’을 출시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8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약 8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인 푸딩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유통업계에서는 일본의 유명 푸딩을 독점 판매하거나 독자적으로 푸딩 제품을 개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서울우유는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앞세워 높은 유지방 함량으로 부드럽고 크리미한 풍미가 일품인 ‘저지우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서울우유 저지밀크푸딩’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제품은 서울우유 저지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국산 저지우유를 무려 83% 함유해 우유 본연의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일반 우유에 비해 단백질, 칼슘 등 영양소 함유량이 높아 로열 밀크(Royal Milk) 혹은 골든 밀크(Goldn Milk)라고도 불리는 ‘저지우유’는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만들기 위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영국 해협의 저지섬에서 자란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지연금 ‘공공 마이데이터’ 도입...연금 가입 시 서류 제출로 간편
한국농어촌공사는 29일부터 고령 농업인이 소유 농지를 담보로 매월 연금 방식으로 노후 생활 안정 자금을 받는 ‘농지연금사업’에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 행정정보를 본인(또는 본인이 지정하는 제삼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공사는 2024년 10월부터 농지은행사업에 공공 마이데이터를 도입하고 대상 서류를 확대해 왔으며, 이번에 농지연금 사업에 추가 적용하여 농지은행 전 사업에서 공공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농지연금 가입 희망자는 계약에 필요한 서류 4종을 간편인증이나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다. 농지연금사업이 60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고령 농업인의 서류 준비 과정을 대폭 축소해 고객 부담을 낮추고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간 1만 2천여 건의 종이 서류가 온라인으로 대체되어 종이 사용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가 기대된다. 향후 공사는 농지은행 디지털 전환을 지속해 국민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생산성 높일 계획이다. 나남길 kenews.co.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