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사이언스

자두 신품종 ‘젤리하트’ 선보여

달콤함은 살리고, 신맛과 과일 물러짐 보완한 신품종 보급 나서
과수종묘협회, 덜 시고 더 달콤한 하트모양 ‘젤리하트’ 묘목 보급 시작

최근 애플수박, 플럼코트처럼 기존 과일과는 다른 특성이 있는 과일이 주목받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당도가 높고 모양이 특이한 자두 품종 ‘젤리하트(Jelly Heart)’ 재배를 추천했다.

‘젤리하트’라는 이름은 ‘젤리처럼 탱탱한 하트 모양 자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자두는 크기가 작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최근 소비 경향에 알맞은 과일이지만, 유통 중 과육이 무르는 단점과  껍질의 신맛으로 소비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젤리하트’는 달콤함은 살리고, 신맛과 과일 무름은 보완한 자두 품종이다.
당도는 16.4브릭스(Brix)로 기존에 많이 재배하는 일본 품종 ‘포모사(12.5Brix)’보다 높고 산도(신맛)는 0.49%로 ‘포모사(산도 0.83%)’의 2분의 1 수준이다. 크기(56g)도 일반 자두(120g)보다 작아 간편하게 먹기에 좋다. 

열매 맺음(결실성)이 우수하고, 다 익은 뒤에도 과육이 쉽게 무르지 않아 생산과 유통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숙기(익는 시기)는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전북 완주 기준)으로 꽃이 핀 후 110일∼120일경이다.

농가에서는 가을 또는 봄에 묘목을 심으면 된다. 심기 전 분양 받은 묘목은 저온 저장고(약 5도)에 건조하지 않게 보관한다.
안정적인 열매 맺음을 위해서는 꽃이 피는 시기 전후에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지역에서 재배해야 한다. 아울러, 다른 자두 품종과 마찬가지로 ‘대석조생’, ‘퍼플퀸’, ‘추희’ 같은 수분수(꽃가루받이나무)를 전체 나무의 30% 정도 함께 심어야 한다.

 


기존 품종보다 껍질 색이 잘 들기 때문에 색으로 익는 시기를 판단하면 당도 면에서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껍질 색이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70% 정도 진행됐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열매가 커지는 시기(비대기)에 가뭄이 계속되다가 많은 비가 오면 열매 터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때는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지나친 열매솎기는 피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박정관 과장은 “최근 덜 시고 더 달콤한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젤리하트’가 자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혁신에 따라 소비자 평가회를 열고 새 품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표준 재배·유통 지침을 보완해 품종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자두를 재배하는 김영대 씨(경남 진주시)는 “최근 자두 물러짐으로 다른 과일 품목으로 바꿀까를 고민하기도 했는데 산도가 낮고 육질이 단단한 새로운 품종이 보급된다고 하니 재배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시경 kenews.co.kr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한국농어촌희망재단 ‘가락상생기금’...산불 피해지역 영농복구에 앞장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회장 이원석)와 회원사 및 농협가락공판장은 지난 3월 안동 등 영남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조속한 영농 복구와 회생을 위해 주도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 복구 지원은 서울청과(주), ㈜중앙청과, 동화청과(주), 대아청과(주), 농협경제지주(주) 가락농산물공판장 등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가 10억 원을, 협회 회원사 등이 4억 700만원을 출연하여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이사장 박상희)을 통해 추진한 공익사업이다. 한국농어촌희망재단은 서울청과(주), ㈜중앙청과, 동화청과(주), 대아청과(주), 농협경제지주(주) 가락농산물공판장 등 도매법인과 2023년 12월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도매시장 내 민간 법인의 사회적 책임 확대 및 농어촌 지원을 위한 협약체계를 구축한바 있다. 기부금은 경북(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경남(산청, 하동), 울산(울주) 등 8개 시․군의 피해 농업인 약 8,000여명에게 총 10억 3천만원 규모의 영농자재 교환권 1만여 매와 농기계 46대 등으로 전달되었다. 이번 지원은 ‘가락상생기금’을 활용한 첫 대규모 재해복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