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의 계란사업 진출을 놓고 끊임없는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들의 얘기를 릴레이로 들어보기로 하고, 먼저 하림 이문용 대표의 말을 들어봤다.<편집자>
- 하림 계란유통사업은 양계농가와 중소 GPC가 함께 하는 상생사업입니다.
계란 생산농가들은 품질 좋은 계란을 생산하고도 시장 교섭력이 약해 소비자에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림이 닭고기 분야에서 쌓은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력을 계란 생산농가와 중소규모 GP에 제공함으로써 생산농가는 좋은 제품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판로의 안정을 통해 소득을 높일 수 있으며 중소규모 GP는 가동률 향상 및 원가절감을 통해 경영안정을 꾀할 수 있습니다.
- 하림의 계란유통사업은 소비자에게 신뢰 프로세스를 제공합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하림이 갖고 있는 생산이력 및 품질관리 역량과 경험을 계란유통사업에 적용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것입니다.
하림은 이같은 농장/혈통/질병/품질관리를 위한 시스템, 장비, 프로그램, 전문인력,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하림의 계란유통사업은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와 산업발전에 기여합니다.
하림은 다양한 유통점 및 자체 대리점을 통해 자연실록 계란을 공급하며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계란소비량(2012년 242개)은 식습관이 비슷한 일본에 비해 크게 적습니다.
유통업체간 건전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가 증진될 때 농가의 소득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집니다.
- 하림은 계란생산농장이나 GPC를 직접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습니다.
하림은 계란유통사업을 농가와 중소규모 GPC의 판로안정 및 시장교섭력을 지원하는 상생사업으로 규정하고 소비자 신뢰구축을 통한 소비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 생산-가공-유통을 연계하는 통합경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축산계열화사업은 농가소득 향상 및 수급안정, 소비확대 등 산업의 안정과 발전에 유용성 입증되어 축산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스템이며 국내에서도 육계분야에는 안정적으로 정착된 상태입니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축산계열화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축산계열화 사업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2013년 3월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계란부문에서도 생산~가공~유통을 연계하는 계열화사업이 기존 업체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집하장을 중심으로 계열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최대규모의 계란전문업체인 J사는 종계-부화-계란생산-수집-가공-유통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강력한 유통력을 바탕으로 계란의 PB브랜드화를 통해 생산과 수집 가공 과정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 계란의 유통체계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선진화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계란산업은 농장시설의 낙후, 집하장의 영세성, 방역 및 위생관리의 미흡, 냉장 보관 유통체계의 불비, 낮은 등급란 비율, 수급 불안정, 거대 유통점의 우월적 지위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생산이력의 투명성, 유통과정의 품질관리는 물론 생산농가와 GPC의 시장교섭력이 강화됨으로써 안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기동취재팀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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