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저수지 '통수식'...풍년농사 기원
한국농어촌공사는 30일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에서 ‘공사 대표 통수식’을 가지며 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영농을 기원했다. ‘논에 물 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통수식’은 모내기를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수문을 열고 물을 흘려보내며 시설물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관리·운영하기 위한 준비이자 국가의 유지 근간이 되는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국민들의 풍성하고 넉넉한 삶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짓고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제’를 지내는 등 시대가 변화하면서 형태는 바뀌었지만, 공사는 90여 개의 지사에서 매년 지역별 기후 상황 등을 반영하여 통수식을 거행하고 ‘금파통수식’ ‘백파제’ 등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금파통수식은 김포와 부평평야에 가을이면 벼가 황금빛으로 변하고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이는 것과 같다고 금파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한강물을 양수하여 김포들에 관개하는 신곡양수장이 설치된 1923년부터 거행된 통수식이다. 백파제(백파통수식)는 ‘한줄기 물이 백갈래로 갈라져 김제·만경의 광활한 호남평야를 골고루 적혀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