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원예특작 신기술보급...이상기후 대응 중심 추진

- 올해 34개 사업, 226억여 원 규모로 추진
- 배추, 사과, 인삼 안정 생산 등 4개 사업 새로 추가
- 1월 15일부터 기술 설명회 열어 현장 정착 지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올해 원예특작 신기술보급사업 34건을 전국 269개 지역에서 226억여 원 규모로 추진한다며, 이 가운데 4개 사업을 이상기상 대응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5년 새롭게 추진되는 보급사업 중 △준고랭지 여름배추 안정 생산 체계 구축 사업은 평창, 정선 등 6개 지역에서 12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미세살수, 저온성 필름 같은 고온 경감 기술과 토양 소독제, 미생물 퇴비 등 토양 환경 개선 기술을 융복합해 준고랭지 지역에서 여름배추 안정 생산 기틀을 마련한다.

 

 

△사과꽃 피는 시기에 이상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농업용 온풍기와 통로(덕트)를 노지 과수원에 설치하는 통로형 온풍 공급 기술 보급을 추진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인위적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기존보다 꽃(중심 꽃) 피해율을 약 30% 줄이고, 열매달림 비율(착과율)은 약 38% 높일 수 있다. 인제, 영동 등 6개 지역에서 6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

 

△저온성 작물인 인삼을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이중구조 온실(하우스)도 보급한다. 기존과 다르게 천장을 60cm가량 개방하고 위쪽에 흰색 직조 필름을 추가 설치해 최고기온을 3도(℃) 정도 낮춰 생산량을 30~50% 늘릴 수 있다. 파주, 홍천 등 9개 지역에서 3억 6,000만 원 규모로 추진한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해충 교미 교란 방출기를 감귤연구센터에서 새로 개발해 이천, 영월 등 7개 지역에 1억 4,000만 원 규모로 보급한다.

 

솜, 고무 등으로 만든 기존 방출기가 자외선, 비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됐을 때 페로몬이 변성해 안정적으로 해충을 유인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재질을 실리콘으로 개선하고 자외선 차단 안료를 넣어 페로몬 변성 없이 해충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러한 기술이 안정적으로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1월 15일, 17~18일, 23일 총 3회에 걸쳐 본원에서 사업 추진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장선화 과장은 “이상기상, 인력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해 다양한 문제점이 영농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신속하게 현장에 보급함으로써 농업인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박시경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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