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농업 총생산액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생산액 비중은 1978년 14%에서 2011년 39%까지 성장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집단화된 생산단지가 형성되면서 축산업의 빠른 성장세를 주도했다.
축종별 사육마릿수를 살펴보면 2011년 기준 소는 1억360만마리로 전년보다 266만마리 가량이 감소한 반면 돼지는 4억6862만마리로 전년보다 400만마리가량 증가했다. 이밖에 양은 2억8235만마리, 염소는 1억4274만마리, 면양은 1억3961만마리를 기록했다.
연도별 육류생산량은 2011년 기준 우육이 647만4900톤, 돈육이 5억60만4300톤, 양고기가 393만1000톤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우유는 3억657만8500톤으로 전년보다 82만톤 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홍중산 천진농대 축산학과 교수는 “소와 돼지의 사육규모는 앞으로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과거 양털 생산을 목적으로 했던 양의 경우 양고기 소비가 늘면서 사육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돼지고기 가격 ↓ 양고기·쇠고기 가격 ↑
중국은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1인당 육류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기준 도시민 1인당 소비량은 쇠고기·양고기 3.8kg, 돼지고기 20.7kg, 가금육 10.2kg, 우유 14kg 등으로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절반이하나 비슷한 물량을 소비하고 있지만 꾸준히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축산농가 역시 전체적으로 축산물 가격 파동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 가격은 2011년 정점을 찍은후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돈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수입은 호주산과 미국산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주로 볶음요리로 소비하는 돼지고기는 최근 조금씩 구이용으로도 사용돼 돈육 소비량은 점차 늘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양고기와 쇠고기가격은 소득 증가로 인한 소비 확대로 오름세를 보여 왔으나 가격이 많이 올라 소비자들이 구매 부담을 느껴 최근에는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쇠고기의 경우 육우 수량이 적고 샤브샤브용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조학형 aT북경지사장은 “쇠고기 수입은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호주산 위주로 수입되고 있으나 올해부터 미국산 수입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