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집중분석① ... AI가 불러온 경제적 손실은?>

갑자기 닥쳐 온 AI는 아니었다! 허~허! “AI라는 게 아직도 안 끝났나요?”.................

허~허! “AI 아직도 끝나지 않았나요?”

 필자가 금융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나눈 인사가 섞인 대화 한 대목이다. 아마도 되물음은 아닌 것 같고, 다소 한심 스러움이 뒤섞여든 안타깝다는 말로 다가왔다.

 

그도 그럴만한 게 독감이라는 것은 한겨울 엄동설한 추위 속에나 있을 법한 일이인데, 최근 불과 몇일전까지 AI로 의심되는 농장의 신고가 있었으니 이들 대화를 탓할 노릇만은 아닌 것 같다. 5월 23일에도 오리농가에서 양성반응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번 AI는 지난 1월 16일 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된 이후에 H5N8형 AI 의심 증상은 전국적으로 35건이 접수돼 29건이 심각한 양성반응을 일으켜 관계자들을 크게 놀라게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6월말이나 7월초에는 AI종식 선언을 한다니 더 준비할게 많아졌다.

 

AI가 발생되면서 닭고기 소비불황으로 이어지면서 양계 생산농가는 물론 소비지 시장까지 적지 않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농가에 직접 지원되는 607억원을 포함한 경제적 피해규모는 아마도 수천억원이 훌쩍 뒤어 넘을 법하다. 2010년말 경북 안동지역에서 시작된 구제역으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규모가 10조원에 달했다는 보고가 있으니 최종집계를 다져 봐야 겠으나 대략적인 가늠은 가고도 남음이 있다.

 

가축을 키우는 상태에서의 가축질병은 언제든지 닥쳐오기 마련이다. 이를 항상 준비 해 둬야 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예방차단하고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매뉴얼이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하는 게 상식이 됐다.

 

AI 발생원인에 대해 역학조사중이긴 하지만 지난 1월 전북 고창지역에서 발생한 H5N8형 AI 바이러스는 철새에 의한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 H5N8 유형은 국내에서 최초라는 것이며 오리농장에서 76.2%(202건중에서 154건)가 발생이 됐고 종축농장에서도 27%가 나왔다는 발생적인 특징이 있다. 또한 이번 AI는 과거에 질병에 비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증상이 85%로 광범위하게 발생됐다는 점도 특이 점이다.

 

야생 철새가 질병을 퍼뜨렸다는 게 기정 사실로 받아 들여 지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사육농가들까지도 더욱 막연해지고 있다. 쉽게 말해 사람의 힘으로 쉽게 해결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방역을 위한 경제적인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번에도 철새 때문에 질병이 농장으로 쳐들어 왔지만 이를 확산시키는 것은 농장 출입차량과 바이러스에 접촉된 사람이 전파경로라는 게 역학조사 결과로 나왔다.

 

이처럼 철새가 최초 원인이라지만 축사내 전파원인을 놓고 AI가 축사 주인들의 방역소홀이 또 도마위에 오른 것에 대해 농장 주인들은 억울함을 호소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농장주인들이 좀더 깐깐한 방역 예방활동을 잘해 왔는지, 또 방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당국에서도 철새와 같은 질병원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사람과 차량, 야생동물, 사육환경 숙주에 이르기까지 질병 매개체에 대한 사전예방 시스템을 충분하게 갖춰 놔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새로운 관리방식이 필요하고 국제적인 공조방식을 통해 철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시스템을 서둘러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또 축종과 시설별로 상황에 맞게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세부적인 차단방역기준을 더욱 체계화시켜 둘 필요가 있고 생산농가들도 이에 적극 부응하도록 해야 한다.

 

가축질병은 언제든 찾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충분한 예방적 장치와 함께 질병이 발생했더라도 이를 조기에 종식시켜 줄 수 있도록 초동방역 대처능력을 더욱 현실성 있게 높여 줘야 하겠다. 또한 SOP에 대한 교육과 홍보역량을 강화시켜 형식적인 점검이나 겉치레 예방활동으로 질병이 장기화됐을 경우 해당 기관장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 줄 필요가 있다.

 

조만간 ‘AI 종식선언’을 한다지만 6개월이 되도록 AI 때문에 양계산업이 뒷걸음질 하고 있다는 점은 참담함을 감출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H5N8형 AI에 대한 연구개발을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쥐고 갈 절호의 기회라는 얘기도 나와 그냥 흘려버릴 얘긴 만도 아닌 것 같다.▶다음에 계속 <자료= 월간 현대양계>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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