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

낙농인들 서울우유에서 "원유대 인상하라" 촉구집회

- 낙농가 대표 강보형 축산계장 “천정부지로 뛰는 사료값 때문에 낙농가 심각한 압박"


지난 8월 4일 서울·경기권 낙농가 지역 대표 43명은 모임을 갖고 유가공업체들을 상대로한 가격협상 촉구를 위한 시위가 8월 8일 매일유업을 시작으로 유가공협회,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궐기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목장원유를 납유 중인 1,500명의 낙농인들은 10일에는 서울우유 본사에서 원유대 인상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서울우유로 목장원유를 납유 중인 낙농인 1,500명은 최근 사료값 폭등, 송아지 값 하락, 기름값 상승에 따른 목장 운영의 어려움을 서울우유 측에 전달하고 목장 원유기본가격 인상을 하루빨리 결정해 줄 것 강력하게 촉구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집회에 참석한 낙농가 대표 강보형 축산계장은 “지난 해부터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사료값 때문에 낙농가는 생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심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원유기본 가격 인상은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될 낙농가의 생사를 가르는 시급한 사안이다” 고 강조하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A목장 농가는 “최근 생산비 절감을 위하여 시중 은행으로부터 10억을 빌려 목장규모를 늘리고자 우사도 새로 짓고 쿼터도 추가 구입하였는데 최근 6개월 간 사료값 폭등으로 유대 수익이 작년 초 대비 40% 나 감소하여 은행 이자 갚는데도 버겁다.” 며 암울한 현실을 토로하였다.

 


- 목장원유를 납유 중인 1,500명의 낙농인들 서울우유 본사에서 원유대 인상 촉구집회 이어가
- 시위참가 농민 "송아지를 소장수에게 그냥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가지 않는다"
- "몇 년 전만해도 송아지 한 마리가 20만원 했었는데 지금 치킨가격밖에 안돼"


또 다른 참석자인 B목장 농가도 “축산시설 적법화와 환경규제 때문에 그동안원유가격 연동제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최근 적법화를 완료하였고 퇴비장도 새로 만들고 정화처리 시설도 갖추었다” 면서 “정부가 요구하는 것을 다 했는데 최근 축분 냄새 민원에 우유 내는 생산비 증가까지 더해져  현재는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경영이 많이 힘들다. 그리고 요즘은 단적으로 송아지를 소장수에게 그냥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가지 않는다. 사료값이 많이 올라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해도 송아지 한 마리가 20만원 했었는데 지금은 치킨 한마리 가격인 만원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이번에 유대인상이 안되면 다 망한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석한 후계자를 보유한 C목장 낙농가의 경우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년 전부터 젖소 먹이용 원료를 구입해 직접 자가배합을 해오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착유하는 젖소 한 마리당 드는 비용이 15,000원 초반 대였는데 지금은 자가배합 원료인 조사료, 첨가제 등 비용이 어제 오늘 다르게 급등해서 어느덧 두당 비용이 19,000원 후반 대를 훌쩍 찍는다. 유대를 타면 딸아이를 키우는 아들 부부에게 월급 식으로 일정금액을 줘야 하는데  최근 유대통장에 남는 게 별로 없어 아들은 다른 일거리를 알아보려 목장 일을 그만 두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직장 잘 다니는 아들을 목장으로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가슴이 터지는 일이다”며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였다.

 


한편, 지난 8월 4일 발표한 한국낙농육우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낙농가 호당 평균 부채는 5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2020년 배합사료 kg당 가격은 500원~648원 사이였으나 2022년 5월 현재는 667원~852원 사이로 31.5%~33.4% 상승하였고, 조사료는 동기간 kg당 348.7원에서 455.2원으로 평균 30.6%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8월 8일부터 매일유업을 시작으로 원유대 인상을 위한 낙농가들의 아스팔트 뙤약볕 투쟁이 언제 끝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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