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1억7000만톤의 중국 사료시장을 공략하라!

지난해 중국의 총인구는 13억5000만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 현지관계자들에 따르면 호주에 포함되지 않은 인구까지 포함하면 15억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 중국인이 먹는 축산물 생산에 있어 필요한 사료생산량만 해도 2011년 기준 1억6900만톤에 달한다.

이렇듯 중국이라는 국가는 향후 우리에게는 매력 있는 시장일 뿐만 아니라 위협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남보다 일찍 중국 사료시장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꿈꾸는 TS대한제당이 설립한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와 중국 양계사료업체인 산동대발사료유한공사를 찾았다.

 

# 중국서 엘리트 축산그룹을 꿈꾼다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

2020년까지 중국의 사료기술을 선도하고 축산업의 방향을 이끄는 엘리트 ‘축산그룹’을 꿈꾸는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 TS대한제당이 1996년 중국 천진시에 설립한 배합사료와 농축사료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사료회사다.

채홍사료는 천진공장을 시작으로 2005년 청도공장을, 2010년 남경공장을 건립해 가동중이며, 내년에 4공장인 하남공장을 건립한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조사단과 함께 방문한 천진공장은 2만6000㎡ 부지위에 월 8000톤, 연간 10만톤가량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양돈사료가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반추사료 14%, 양어사료 6%, 양계사료 5%를 생산하고 있는데 사료형태별로는 농축사료가 76%로 가장 많고 배합사료가 22%, 프리믹스가 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광희 채홍사료 부총경리는 “중국 축산농가도 사료비 부담이 매우 커 배합사료보다는 농축사료 사용이 많다”며 “주로 절반은 농축사료를, 나머지 절반은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부산물 등을 섞어 급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동행한 조사단들은 중국 축산농가의 소사료 급여방식에 관심을 표했다.

이에 백상태 기술부장은 “사료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반해 축산물 가격은 등락이 심하다보니 사료 급여량을 늘리려는 생각도 사육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도 없다”며 “비육우의 경우 보통 한국보다 절반정도의 사료를 급여하며, 800kg 체중시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사료시장 공략의 최전선에 있는 채홍사료는 중국 사료시장을 공략에 있어 ‘품질과 안전성’을 가치로 삼았다. 생물이 먹는 만큼 안전하고 고품질의 사료만이 차별화의 첫 걸음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에 2009년 천진공장과 청도공장이 HACCP(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 및 ISO(국제표준화기구)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1년에는 남경공장이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채홍사료는 단순히 사료만을 판매한다는 생각보다는 중국 축산농가와 함께 호흡하기를 원했다. 그 일환으로 사료생산이외에 양돈·낙농 기술지원 서비스, 천진농대와의 기술협력 및 현장 연구 활동, 대리점 교류회 등을 통한 집단판매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채홍사료는 2004년 6만5529톤이던 사료 판매량이 2011년에는 12만3800톤으로 2배 가량 신장되는 성과를 올렸다.

민경호 채홍사료 총재는 “중국내 10개 공장에서 연간 100만톤을 생산하고 자립농장과 축산물 가공공장를 갖춰 대표 사료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처음에는 고생도 많고 시행착오로 철수까지 생각했지만 연간 2억톤이라는 중국 사료시장을 생각하면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 제남을 대표하는 대형 농축기업 ‘산동 대발사료유한공사’

 

제남시에 위치한 산동 대발사료유한공사는 양돈·양계사료 생산 전문기업이다.

대발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농가의 양계만도 산동성 전체에 걸쳐 1000만마리에 육박하고 하루에 500만개의 계란을 생산한다고 한다.

대발사료는 1993년에 설립돼 현재 1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양돈·양계사료와 사료첨가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대발사료 왕응운 대표를 비롯해 박·석사급 인원도 7명에 이른다.

주력 품목이라 할 수 있는 양계사료는 12가지 비타민과 3가지 아미노산, 미생물을 원료로 만들어지며 한국산 아미노산도 원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산동성을 대표하는 업체인만큼 수시로 양계농가와 질병이나 시장상황 등을 논의하며 농가와 사양기술이나 판매전략을 공유하는 기회도 수시로 가진다고 한다. 최근에는 사양관리 표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도 사료내 항생제 사용을 점차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발사료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사료안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으나 중국은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중앙 정부차원에서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항생제 잔류검사를 일부 실시하고 독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회사는 아예 문을 닫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30일 조사단이 방문한 대발사료의 이미지는 20년의 역사에 제남에서도 손꼽히는 사료업체라기에는 시설면에선 손색이 있었다.

이는 중국내 축산관련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시설투자에 대한 의지가 약한 것에서 볼 수 있다. 중국은 아직도 많은 노동력으로 임금이 낮아 굳이 시설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왕응운 대표는 “캐나다 유명 사료회사에서 합작을 제안했으나 시설투자시 원가 상승으로 오히려 시장 경쟁력이 제하될 수 있어 거절했다”며 “한국으로의 사료수출 역시 아직은 내수 시장 공급도 부족해 검토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농식품부출입기자단> 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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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대-농업인단체, 청년농 육성과 농업환경·사회·투명경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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