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특별기획...국내 농수산산물 도매시장과 가락시장이 걸어 왔던 지난 30년!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차곡차곡’...판매동 8월 완공!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창립 30돌!

가락시장, 강서시장,양곡시장, 서울친환경유통센터까지

전자 경매, 농산물 포장화 등 유통혁신 주도

 

락시장 시설현대화, 친환경 학교 급식, 국민 식생활 건강 진흥 사업

사이버도매시장 개설 등 새로운 30년에 대한 철저한 준비 추진

 

 

 

개장 당시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한 가락시장이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이병호)와 함께 30여년을 맞이 하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984년 설립 이래, 국내 최초․최대의 도매시장인 가락동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강서시장․양곡시장․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운영 관리하며 출하자․유통인․소비자와 함께 성장해 왔다. 공사 이병호 사장은 “이제는 새로운 30년을 준비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공사의 기본 사업 영역인 투명․공정한 도매시장 운영 관리는 기본이고, 국가의 백년대계인 친환경 학교 급식,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올바른 식문화 전파, 농수산식품 유통의 변혁이 예상되는 사이버 도매시장 개설 등 공사는 역량을 집중하여 모두가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공공기관으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락시장과 공사의 지난 30년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 도매시장관리공사 창립

1970년대 이후 핵가족화와 이농 현상 가중에 따른 서울 및 수도권의 인구 급증으로 인해, 농수산물 등 먹을거리의 안정적인 공급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여기에 '86 아시안 게임 및 '88 올림픽 준비로 인한 도시 정비 계획이 수립되면서, 당시 논바닥과 비닐하우스로 덮여 있던 가락동에 국내 최초의 공영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건설이 확정되었다.

대규모 공영도매시장을 투명․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의 필요성으로 인해 서울시가 100% 투자한 지방공기업 '서울시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가 1984년 4월 창립되었다.

 

☐ 가락동도매시장 개장

1980년 4월 1일, 가락시장 건설계획이 수립되고 약 5년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1985년 6월 19일 오전 4시 20분 첫 경매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공영 도매시장 가락시장이 개장되었다.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600번지 내 54만여㎡의 거대한 부지에 탄생한 가락시장은 1980년대 초까지 국내에서 가장 대규모 청과물 시장이었던 용산시장에서 이전한 상인들을 주축으로 도매시장법인 9개사, 중도매인 1,512명, 직판상인 2,616 등의 규모로 운영이 시작되었다.

거래방식은 상장 경매제로, 이는 이전 시기 유사도매시장의 거래방식인 위탁제의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농수산물의 유통을 바로잡고 투명․공정한 농수산물 거래를 통해 출하자․유통인․소비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 양곡도매시장 개장

서울시민에게 쌀과 잡곡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절반씩 투자하여 양재동에 양곡도매시장이 1988년 개장되었다.

도매시장법인 3개사와 289명의 중도매인으로 시작한 양곡도매시장은 서울시내 양곡 소비량의 10%를 점유하며, 국내 최초․유일의 양곡 전문 도매시장으로 자리를 잡아나갔다.

1992년에는 양곡시장을 농협으로부터 서울시가 인수하여, 공사가 관리․운영을 맡게 된다.

 

☐ 1994년 5월 농안법 파동!

1993년 6월 의원 입법으로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한다는 요지의 농안법이 개정․공포되었다.

도매에 따른 임의적 마진폭이 폭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중매인의 영업행위를 중개로 국한하고 중개 수수료율을 법정화하면 유통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이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시 농수산물 유통은 도매가 90%를 웃돌았고, 중개는 고작 10% 미만에 그치고 있어 현실을 도외시한 법이라는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되었다.

당시 농림수산부조차 반대했던 이 법안은 결국 유통인․출하자의 의견을 무시한 채 1994년 5월 1일부터 발효되었다.

20여명의 출하 농민들이 행정 당국에 집단 민원을 제출하고 5월 3일 전국의 중매인들이 가락시장에서 집단 시위에 돌입했으며, 5월 4일에는 가락시장의 중매인들이 경매에 아예 참가하지 않아 도매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도매시장의 마비로 인해 산지에서는 수확한 농수산물의 서울 반입이 어려워져 가격이 폭락하고, 소비지에서는 물량 공급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아 가격이 폭등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농림수산부 장관은 5월 4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개정 농안법을 신중히 검토하여 새로운 유통 개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였으며, 결국 농안법의 비현실적 조항을 개정하여, 중매인이라는 명칭을 중도매인으로 바꾸어 중도매인의 도매거래를 허용하도록 하는 법률 재개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 가락시장 전자경매 시작

기존의 수지호가식 경매방식은 경매사의 재량권이 크기 때문에 경매사가 경락을 좌지우지 하는 경우가 많았던 폐혜를 차단하고자, 공사는 가락시장에 전자 경매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1992년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각종 시범 사업․시연과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전자 경매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였고, 드디어 1998년 2월 24일 중앙청과(주)의 과일 경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자 경매의 시대를 열었다.

2000년 농림부는 가락시장의 전자 경매 시스템을 확대하여 전국 15개 공영도매시장에 이의 도입을 추진하게 된다.

 

☐ 서울 강서도매시장 개장

당초 설계 물량을 대폭 초과해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가락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 서남권 및 인천․부천 등 경기 지역의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1998년부터 착공을 시작한 강서시장은 2004년 2월 25일 경매제 시장을 필두로 개장을 맞이하였다.

강서시장은 경매제와 함께 국내 최초로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여 생산 농가의 출하 선택권을 넓히고 도매시장 내 경쟁 구조를 조성하는 등의 성과를 창출하였으며, 2014년 가락시장에서 출범하는 정산회사 시스템을 공유하여 향후 대금 정산의 투명성도 높아지게 된다.

 

☐ 배추 포장출하 정착1

1996년부터 공사는 농산물의 규격 포장화를 시도한다. 대표적인 품목이 무․배추였고, 골판지․메쉬 팰릿․망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어떤 것이 산지 여건과 계절에 맞는 지, 작업에 용이한 지, 물류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지를 고민하였다.

공사는 수많은 시범사업과 연구, 산지 출장 등을 통해 결국 2006년 6월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무․배추 전량 포장화를 정착하였고, 이를 통해 2006년 한 해 동안 쓰레기 처리비용․차량 운송비 등 약 110억 정도를 절감시키는 등 농산물 유통의 일대 변혁을 주도하였다.

 

☐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설립

대규모 식중독 사태, 학교와 납품업체간 유착 비리 등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던 학교 급식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위해 서울시는 2008년부터 학교급식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이에 공사는 2010년 3월 강서시장 내에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학교급식 사업을 시작하였다.

2009년 시범 사업 시기 25개교로 시작한 친환경 무상 급식 사업은 2013년 867개교(서울시 전체 초중고교의 67%)까지 확대되는 성과를 창출하였으나, '14년 서울시 교육청의 학교 급식 정책 변화 즉, 급식에 사용되는 친환경 식재료의 하향 조정과 센터를 통한 수의계약 범위 축소로 인해 현재는 45개교로 감축된 상태다.

센터의 사전 안전성 검사와 품질 관리 등의 철저함은 학부모와 영양교사 등의 꾸준한 호평과 신뢰를 받아 친환경 학교 급식 브랜드 '올본'이 한국경제신문 주관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대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쾌거를 달성하였다.

 

☐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1985년 개장 후 노후화된 시설과 물류 공간 부족 등으로 시장의 혼잡도가 증가되어 유통 효율이 크게 저하된 가락시장의 활성화와 출하자․유통인․소비자의 편의 제고를 위해 2011년 6월 13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이 시작되었다.

시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총 3단계로 나누어서 진행되는 시설현대화 사업은 물류․유통의 선진화, 환경 친화적 시설, 첨단화된 거래 시스템 등 미래 도매시장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1단계 사업은 오는 2014년 8월 판매동 완공에 이어 2015년 2월 그랜드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기획팀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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