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사이언스

제주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이성돈 팀장 기고문

- 이성돈 팀장 현장기고..."기후 온난화와 마늘 재배 방법의 변화!"
- "마늘 파종 시기를 9월 중순 이후로 늦추어 피해를 줄이는 반향으로 전환되어야"

[현/장/기/고] 이성돈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육성팀장
"기후 온난화로 마늘 생육초기 고온피해, 스펀지 마늘, 벌마늘 발생 많아"

마늘은 가을에 싹이 나고 봄에 수확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최근 들어 기후 온난화로 생육 초기 고온 피해, 스펀지 마늘, 벌마늘 발생 등 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지난해 따뜻한 겨울과 2∼3월 국지성 호우 등으로 경작지 절반 이상이 벌마늘 피해를 경험한 바 있는데, 금년도에도 경과하는 겨울 날씨와 예보되고 있는 2∼3월 기온 및 강수량은 벌마늘 피해 확산의 우려를 안고 있다.

벌마늘은 적기보다 일찍 파종하거나 지나치게 큰 인편을 심은 경우, 또는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 등에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마늘 파종 시기, 비닐피복, 비료시비 등 마늘 재배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선 마늘 파종 시기의 문제이다.
관행대로 8, 9월에 마늘을 파종하게 되면 생육 초기 고온 피해, 생육 중후기에는 벌마늘 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파종 시기를 9월 중순 이후로 늦추어 피해를 줄이는 반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마늘재배 시 높은 이랑 재배의 도입이다. 우리 제주의 마늘재배 현실을 보면 고랑이 보이지 않게 빼곡하게 심는 습성은 개선되어야 한다. 기후 온난화가 되면서 국지성 호우가 많아지는 추세로 내린 비가 마늘을 침수시키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는 높은 이랑, 깊은 고랑 조성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마늘재배 시 질소 비료 시비량을 줄여야 한다. 따뜻한 날씨에 과한 질소시비는 벌마늘, 스펀지마늘, 무름병 등 발생의 좋은 조건이 됨과 함께 지하수 오염원이 되기도 한다. 특히 생육이 양호한 마늘밭에는 추비로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 사용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추비를 할 경우 2월 상순까지 권장량 이하로 사용하는 등 벌마늘 발생 원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로 마늘 피복 방법의 개선이다. 마늘은 저온성 작물로 제주에서 기후온난화로 생육 초기 고온이 조성되는데 투명 비닐을 멀칭하면 발아가 늦고 발아가 되더라도 병 발생이 많아진다. 또한 투명 비닐 멀칭은 인건비가 많이 들고 생육기간 고온을 조장하여 생육 초기 생육 불량, 스펀지마늘, 벌마늘 다발생의 역효과가 커지는 환경이다. 또한 비닐 피복재배는 마늘 수확 후 영농 폐기물이 됨은 결코 제주의 미래를 생각하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장기적으로 기후 온난화에 따른 비닐 멀칭을 하지 않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재배품종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난지형 마늘인 남도 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기후 온난화에 따른 난지형 특성에 더욱 강한 품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기후 온난화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아울러 마늘재배에서는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그 기술들을 실천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 ke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농특위, 농협 개혁 공론화 토론회 개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호)는 12월 11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농협 문제의 뿌리,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반복되는 농협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진단하고 제도개선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문금주, 윤준병, 임호선, 이원택, 임미애, 전종덕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주관했으며, 농협 문제를 개인 일탈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 지배구조·선거제도·인사·감사체계 전반을 점검하자는데 목적을 두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송원규 (사)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정책실장은 농협중앙회의 권한 집중 구조와 이에 따른 ‘선거-인사-사업’의 악순환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인사·예산·계열사 지배 권한이 선거과정에서 금권·이권 정치로 연결되고, 이후 보은 인사와 특정 업체 특혜, 수의계약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사슬이 고착화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앙회장의 영향력이 금융지주와 경제지주, 계열사 전반에 미치는 구조가 사실상 견제 장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이용희 전국농민회총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은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진원, 뇌졸중 '재활치유농업' 효과 뚜렷...의료계 주목!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선정·지원한 제주대학교의 재활치유농업 실증 과제가 현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대학교는 해당 사업을 기반으로 뇌졸중 후 편마비 환자의 회복을 돕는 재활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며, 참여 환자들의 신체적·정서적 개선 효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뇌졸중 발생은 고령화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뇌졸중 발생 건수는 9.5% 늘었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12.2건에 이른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30.6%에 달하며, 발병 후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발병 후 6개월이 지나도 약 80%의 환자가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피로감·동기 저하·장기 입원의 한계 등으로 꾸준한 치료 참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농업 활동을 활용한 ‘재활치유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기르는 과정은 근력과 균형감 향상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삶의 활력 회복까지 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