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2월 27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당초 2월 28일에 종료하기로 예정되어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 31일까지 한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3년 2월 28일까지 가금농장에서 총 69건이 발생하였다.
이번 시즌에는 전세계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 10월 이후 45개 주에서 280건이 가금농장에서 발생하였다. 유럽도 작년 10월 이후 독일, 프랑스 등 20개국에서 가금농장 발생이 544건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시즌에 비해 가금농장에서 22일 빨리 발생(‘22.10.17.)하였고 야생조류도 총 166건 검출되어 최초 발생 후 동일 기간을 비교할 경우 작년(62건)에 비해 항원 검출이 2.7배 높은 상황이다.
또한 과거와 달리 오리에서 폐사율이 높고 전파력이 강해 올해 바이러스는 예년에 비해 오리에서 병원성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방역조치로 타 지역·농장으로의 수평전파를 차단하였다.
그간 40여일간 비발생이었다가 최근 가금농장에서 6건이 발생하였다.
그 이유는 올해 2월 철새가 작년 2월보다 13.3%가 많은 130만수로 작년과 달리 우리나라에 철새가 많고, 야생조류에서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으며, 철새가 북상을 위해 중·북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과거에도 2월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많이 발생하였고 3~4월 봄철까지 산발적 발생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철새 북상시기가 과거에 비해 늦어져 언제든지 농가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추가 발생 위험도가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시기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당초 2월말에 종료하기로 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말까지 연장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