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농협경제연구소는 '여성 귀농·귀촌 트렌드와 시사점'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역소멸 방지를 위한 기존 정책모델링이 주로 남성 가구주 위주로 대안이 제시된 점을 보완하고자, 여성 귀농·귀촌인 대상 심층인터뷰를 통해 실시되었다.
주요 내용은 여성 귀농·귀촌 트렌드, 여성 귀농·귀촌인 사례를 통한 부문별 애로사항, 여성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자체와 농협의 역할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 귀농·귀촌인 총 인원은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3년 204,789명에서 2021년 238,980명으로 16.7% 증가하였고, 전체 귀농·귀촌인 515,434명 중 여성비율은 46.4%(2021년 기준)로 나타난다.
이중, 귀농 부문 여성 가구주 비율이 2013년 29.8%에서 2021년 32.8%로 증가할 때 여성 동반인원 비율은 25.3%에서 16.2%로 감소하였는데, 여성 주도적인 귀농·귀촌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여성 귀촌의 경우 30대 이하가 2013년 44.6%에서 2021년 42.4%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1인가구 여성 귀촌 비율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40대 이하 여성 귀촌 가구주는 기존 지역사회 네트워크 참여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으며, 대신 SNS 기반의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촌사회 네트워크 형성 방식이 변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심층인터뷰에 참여한 여성 귀농·귀촌인 15명은 성별에 따른 임금차등과 일자리 안정성 부족, 주택부족 및 안전성 미흡, 지역인프라 부족, 농촌지역의 둔감한 성인지 감수성 등을 귀농·귀촌의 어려움으로 응답하였다.
보고서에서는 안전한 주거지 확보와 환경 개선, 의료생협을 활용한 여성특화 의료시설 마련, 지역소멸 방지를 고려한 농촌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농협 차원에서는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별 맞춤 교육 실시, 여성 귀농·귀촌인 의견 개진을 위한 소통창구 운영, 농한기 여성 문화활동 지원, 하나로마트 운영시간 탄력적 운영, 준조합원 제도 홍보 및 활성화 등을 통해 여성 귀농·귀촌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도울 수 있다고 제언하였다.
농협경제연구소 유형석 부연구위원은 “여성 귀농·귀촌 감소는 지역소멸 가속화를 의미한다”며, “여성 귀농·귀촌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애로사항 해결에 중점을 두어여 할 시기”라고 의견을 밝혔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