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본격적인 양곡 출하기를 맞아 국산 양곡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월 30일 밝혔다.
그동안 양곡도매시장은 국내산 양곡보다 수입 양곡 거래 비중이 확대되면서 공영도매시장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다는 외부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2025년 시장 이전을 앞두고 국내산 양곡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미곡의 경우 농협, 정미소(RPC), 대형유통업체 등이 주요 유통주체로서 미곡 생산 농가의 출하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다품종, 소량생산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잡곡의 경우 가격 교섭력이 약한 영세농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산지유통인 등 중간 유통업체를 통한 거래 의존도가 높아 직접적인 출하처 확보 및 안정적인 거래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공사가 추진 중인 국내산 양곡 직거래 확대는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보다 나은 조건으로 직거래 방식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전한 출하처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공사는 국내산 직거래 전용 공동 적재공간을 마련하여 중도매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내산 양곡 생산자 및 소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국내산 양곡 직거래 확대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국내산 양곡의 소비지 가격 및 유통 동향 등을 파악하여 중도매인, 생산자,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서 지속적인 거래가 발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대량 구매가 필요한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중도매인 공동구매를 통한 직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직거래 공동구매 물량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곡도매시장 중도매인협회 회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중도매인들이 하나가 되어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공사 문영표 사장은 “국내산 양곡 직거래 확대를 통해 양곡도매시장의 공적 기능을 재정립함과 동시에 가격절감, 위험감소, 거래비용 절감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