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돼지 유전체 지도가 완성되면서, 돼지가 생리적으로 인간과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이후 돼지는 인간 질환 연구에 최적화된 모형 동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혈관 질환 모형 동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돼지 혈관 세포 특이 발현 조절 유전자 프로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돼지 혈관 세포에서 강하게 발현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돼지 대동맥에서 분리한 혈관 세포와 대조군인 돼지 섬유아세포, 신장 상피세포에 대해 전사체 염기서열 분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돼지 혈관 세포에서 차등 발현하는 유전자 243개를 일차적으로 추출해 인간 유전자 정보와 비교한 다음 34개 후보 유전자를 선별했다. 이 34개 유전자 가운데 발현량 차이가 많은 3개 유전자를 다시 선정해 돼지 체내 여타 조직에서의 발현 여부를 비교 분석한 결과, ESAM 유전자가 혈관에서 보통 수준보다 훨씬 많이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ESAM 유전자는 혈관 벽에서 면역세포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ESAM 유전자의 상위 염기서열 구조를 분석해 ESAM1.0 프로모터를 만들었다. 아울러 ESAM1.0 프로모터가 돼지 혈
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은 첨단 유전자(DNA) 분자표지 기술을 적용하여 신속·저비용의 보리 품종순도 확인법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하였으며, 관련 기술의 기술이전을 통하여 민간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보리는 세계 5대 주요 곡물 작물로 최근 보리의 기능성 성분이 당뇨병 저하, 심혈관질환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등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막걸리·차·음료 등 다양한 가공제품으로 개발·보급되기에 품질이 우수한 보리 품종의 안정적인 농가 공급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보리의 품종순도 확인은 생산ㆍ유통ㆍ소비기반 조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이를 위한 과학적인 분석법 개발의 필요성과 민간의 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등 보리 산업육성을 위한 과학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종자원에서 개발한 보리 품종순도 확인 기술은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이용한 최신 유전자(DNA) 분석 기술로, 저비용으로 시료를 신속하게 분석 가능하며 기존 분석법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어 민간 기술이전이 용이한 분석법이다. 개발된 순도분석법은 기존에 종자원에서 개발된 국내 주요 식량작물(벼, 밀)의 순도 분석법과 통합 운영을 통한 ‘식량작물 통합 유전자분석법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특정 음파를 처리하면 식물의 생장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하고, 그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혔다. 식물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 볼 수 없는 색깔의 파장까지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의 오감을 능가하는 다양한 인지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음파를 이용해 수확한 토마토 열매의 익는 속도를 늦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원인을 과학적 구명하는 등 음파를 이용한 농업형질 개선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연구진이 모델(본보기) 식물인 애기장대 종자에 특정 단일 또는 복합 음파를 처리한 결과, 뿌리의 길이가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 식물호르몬인 옥신(auxin)과 사이토키닌(cytokinin)은 식물의 생장‧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옥신의 비율이 사이토키닌보다 높은 경우 뿌리 생장이 촉진되지만, 낮으면 줄기 생장이 촉진된다. 특정 음파를 처리한 애기장대 뿌리의 생육이 촉진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옥신과 사이토키닌 생합성 관련 유전자의 발현량을 분석한 결과, 옥신 생합성 유전자의 발현은 늘고 사이토키닌 생합성 유전자 발현은 줄었다. 또한, 옥신을 전달하는 유전자 발현은 현저히 증가했고, 사이토키닌을 인지하고 전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