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사과나무 ‘평면재배' 선보여!...노동력 1/20 혁신적 절감 기대

기존 나무 모양보다 생산 2배 많고 노력 1/3 덜 드는 평면형 수형 보급
가지치기, 방제 등 기계화 도입하면 노력 1/20로 절감, 스마트팜 도입도 가능
권 청장, 사과 미래형 재배 체계 지속 가능한 사과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과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나무 모양을 ‘평면형’으로 바꾸는 재배 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과 농가 대부분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 형태인 ‘세장방추형’으로 사과나무를 재배해 왔다. 세장방추형은 1개의 원줄기가 곧추세워진 성탄 장식나무 모양의 수형으로, 3차원 입체 형태를 띤다. 빽빽하게 심으면 재배 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지만, 나무 관리가 수월치 않아 생산비, 경영비 등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기존 세장방추형보다 관리가 쉽고 수확량이 많으며 기계화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평면 형태의 수형으로 사과 과수원 수형 전환을 추진해 왔다. 

 


평면형 수형은 원줄기가 2개 이상으로 나무 폭이 40cm 내외가 되도록 2차원으로 구성한 형태로, 나무 높이가 3m 내외로 낮다. 사과가 열리는 부위가 2m 아래에 위치해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농작업을 할 수 있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빛(광)이 잘 들어 광합성 효율이 높고, 공기 흐름도 원활해 병 발생 가능성이 작다. 작업을 안전하게 할 수 있고 기계화에도 알맞아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사과 재배 농작업은 노동력 투입 시간이 10아르(a)당 151시간에 달하는 등 경영비는 많이 들고 경쟁력은 낮아 기계화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다.

 


농촌진흥청이 미래형 재배 체계인 평면형 수형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기계화 등을 적용하면 노동력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사과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 생산자 단체와 손잡고 평면형 보급에 힘쓰고 있다.

 

사과 수급 상황과 재배 체계 점검차 8월 28일, 경남 거창군 사과 평면형 재배 농가를 찾은 권재한 청장은 “올 추석은 사과 작황이 양호해 수급 안정이 기대된다.”라며 “미래형 재배 체계는 그 자체로 노력을 1/3 줄이고 수확량은 2배 가까이 늘일 수 있으며 가지치기, 꽃솎기, 방제작업 등에 농기계 도입이 쉽고 노지 스마트농업 적용 기반이 되기 때문에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사과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과연구센터 관계자들에게는 평면형 수형 관리 방법 등 재배설명서 개발과 확산 중인 평면형 수형에 적합한 기계화,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면형 수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이응범 농가는 “평면형 수형을 도입한 첫해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일손이 더 많이 들었지만, 이듬해 사과가 맺히면서부터는 일손이 많이 줄어 재배 면적을 더 늘릴 수 있었다.”라며 농가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관련 분야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나남길 ke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농식품부,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농정을 혁신하고 국민주권정부의 농정 비전인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 조기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1관 신설, 1국(관) 대체 신설, 21명 증원함으로써 기존 3실, 2국‧12관, 59과‧팀에서 3실, 3국‧12관, 62과‧팀 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지난 2017년 방역정책국 신설(순증), 2022년 동물복지환경정책관 신설(대체신설) 이후 3년여 만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되었다. 세부 조직개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❶ 농어촌 기본소득, 농촌 에너지 전환을 전담하는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국장급)을 신설한다. 신설되는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에 기존 공익직불정책과‧재해보험정책과‧농촌탄소중립정책과를 이관하면서, 과 명칭을 변경하고 2개 팀을 신설하여 농촌소득정책과‧농업정책보험과‧농촌에너지정책과‧농업재해지원팀‧농촌탄소중립추진팀으로 확대‧개편한다. 이를 통해 소멸 위기 농어촌 지역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과 농촌의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햇빛소득마을 조성, 영농형태양광 제도화 등 새 정부 핵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