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상추 등 각종 채소류 식자재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외식업 사업자들이 온라인 마켓을 찾으면서 식자재 온라인 플랫폼에서 채소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에 따르면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식봄의 채소류 판매액이 전월 대비 26.3% 증가했다.
특히 6월에 비해 가격이 167% 급등한 미나리는 7월 한 달 식봄에서 판매액이 116% 늘었고, 같은 기간 값이 163% 오른 상추 판매도 101% 급증했다. 이밖에 오이는 85%, 대파 27%, 양파 13%, 당근 25%씩 각각 판매액이 증가했다.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은 식당에서 관행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직접 사는 것을 선호하는 품목이다. 그러나 장마 때부터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가격에 민감한 식당 사장들이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오픈마켓을 찾은 것이다.
식봄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고참 리더는 “대형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여럿 입점해 있는 식봄에서는 가격 경쟁력 및 공급 안정성을 위해 산지나 공급처로부터 일주일 또는 보름 전에 상품와 물동량을 준비한다"며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당일 경매 시세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가격 급등기에는 온라인에서 사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요즘처럼 가격이 많이 오를 때는 품목에 따라 온라인 시세가 품목에 따라 10%에서 많게는 15% 정도까지 싸다는 설명이다.
채소류 가격은 이상기후로 올해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식봄의 채소류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식봄의 7월 채소류 월별 판매액은 1월에 비해 80%나 늘어났다.
식봄은 온라인 마켓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이유로 가격 경쟁력 외에도 여러 유통사 제품을 비교해 딱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고 신속 배달로 주문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어 품질에도 차이가 없는 점 등을 들었다.
마켓보로는 생산자부터 식당까지 이어지는 식자재 유통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이다. 마켓보로의 식봄 플랫폼은 식당 회원과 당일 배송이 가능한 그 지역의 유통업체를 연결해 주는 외식 사업자 전용 식자재 오픈마켓이다.
한편,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는 식자재 생산부터 최종 소비자인 식당까지 이어지는 모든 유통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한 플랫폼 운영 기업이다.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과 B2B용 식자재 유통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마켓봄’ 두 가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그간 식자재 거래는 부정확한 수기 거래, 외상으로 인한 미수금, 오주문·오배송 등 여러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편리한 모바일 식자재 수발주 및 유통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외식업 소상공인과 중소 유통사가 겪었던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유통 거래 방식을 정보통신(IT)으로 혁신했다.
2021년 10월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넘어선 후, 1년 2개월 만인 2022년 12월 누적 거래액 3조 원을 돌파했고 이어 9개월 후인 2024년 1월 6조 원, 5개월 뒤인 2024년 6월에는 7조 원의 벽을 뚫었다. 국내 1위 식자재 유통기업인 CJ프레시웨이로부터 2022년 40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나남길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