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돈인 여러분!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임인년 (壬寅年)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계묘년 (癸卯年) 토끼해를 맞아 전국의 모든 한돈농가와 업계 관계자 여러분께 삼가 인사를 올리며, 가내에 만복과 행운,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 한돈산업의 소중한 구성원이신 한돈인 여러분들께서 평소 간직해왔던 애틋한 소망들이 솟구쳐 오르는 여명처럼 한껏 펼쳐지길 바랍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돈산업은 계속된 ASF와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계속된 사료값 폭등, 축산분뇨, 환경문제 등 각종 규제와 민원 등으로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우리 한돈인들의 우직한 집념과 의지, 그리고 그칠 줄 모르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한돈산업은 대한민국 축산업 제1의 산업, 국민의 주식(主食)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한돈인 여러분!
2023년 계묘년 새해는 대한한돈협회 태동 50주년과 한돈자조금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한돈산업이 새롭게 재도약하는 한 해로서 정부와 협회, 관련 전후방 산업의 공동노력이 어느 해보다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각오와 다짐을 담은 삼강(三强)과 삼고(三高)의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 삼강(三强)= 돼지 키울만한 세상이 되도록 다음 세 가지 역량을 키우겠습니다.
첫째,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 사무국들의 직원 역량 강화를 도모하겠습니다.
농가가 주인되는 한돈협회를 만들기 위해 농가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수렴하고, 효과적인 정책대응과 대책 마련을 하기 위해 협회와 자조금 조직을 혁신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둘째, 협회 구성원인 회원들의 화합을 이끄는데 협회의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전국 121개 지부의 소중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농가의 애로사항 해소와 협회 정책방향 결정에 모티브로 삼겠습니다. 농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한돈앱과 준회원, 청년한돈인, 한돈산업발전협의회 등의 내실화를 통해 정책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셋째, 전후방 한돈산업계가 하나되기 위해 대외 협력을 강화하곘습니다.
현실을 무시한 채 추진되는 탁상행정식 정책에 현장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산업관계자, 소비자들의 이해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창립 50주년 맞아 우리 한돈산업을 둘러싼 모든 주체가 ‘우군’이 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관련 업계, 학계, 소비자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대외역량을 대폭 강화해 강한 한돈협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삼고(三高)= 다음의 세 가지 가치를 높이는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첫째, 한돈농가 경쟁력과 소득 증대를 위해 달리겠습니다.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 다양한 한돈 소비 확대와 함께 정부로 하여금 공격적인 자급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충족할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도록 주문할 것입니다. 또한 돼지가격 안정대책 역시 임기응변식 대응 수준에서 벗어나 효과적인 자조금 운용과 상시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으로 농가 권익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곘습니다.
대한민국 제1의 단백질 공급원인 한돈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선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이 필수적입니다. ‘한돈 고급화’와 같은 한돈의 가치 재창출을 통한 재도약의 원년이 되겠습니다. 한돈산업의 모든 구성원이 소비자인 동시에 홍보대사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축산물 생산에 노력합시다.
셋째, 축산업의 ESG 사회적 실천을 선도하겠습니다.
지속적인 미래 축산업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ESG 경영실천은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산부터 도축, 유통, 가공에 이르기까지 한돈산업의 전후방산업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단계 높은 축산업계의 ESG 경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돈미래연구소와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기반으로 앞선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한돈인 여러분!
우리를 향한 격랑의 파고는 지난해 못지않게 높고 크나큰 고통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어떤 노력을 경주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백년대계를 탄탄히 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고 걸림돌에 걸려서 답보상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든 한돈인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청사진에 담아낸다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협회는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지혜로 토끼처럼 뛰어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 한돈산업을 둘러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경쟁력이 곧 한돈업의 경쟁력입니다. 우리 한돈산업의 구성원 각자가 한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냉철하게 따져보고 점검하면서 새해가 100년 미래를 시작하는 도약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계묘년 새해를 맞아 전국 모든 한돈농가들과 한돈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가정에 언제나 웃음과 건강이 깃드시길 기원하며, 하시는 사업이 날로 번창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