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역사회

마사회 노조, "경마장 이전"...전면투쟁 예고

- "말산업 특수성 무시한 정치적 결정" 비판… 경마산업 생태계 붕괴 우려에 총파업 가능성까지 시사
- 한국마사회 경마장 이전부지로 오래전부터 경기 포천, 파주, 남양주, 화성 등이 거론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대상에 한국마사회 과천경마장 부지이전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마사회 노동조합이 "말 산업의 특수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4일 성명서를 통해 "경마는 단순한 서비스업이 아니라 대규모 부지와 마사 시설, 수천 명의 종사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산업 생태계"라며, "충분한 인프라 검토 없는 강제 이전은 결국 국내 경마 산업의 공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수도권 매출 90%, 현장 떠나면 고사 위기"

​노조가 이전을 반대하는 핵심 이유는 '경마 산업의 수도권 편중성'이다. 현재 한국마사회 매출의 90% 이상이 수도권 내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발생하고 있다. 노조 측은 본사만 물리적으로 이전할 경우, 현장 관리 기능이 약화되고 유관 기관(마주, 조교사, 기수 등)과의 협업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 "정치 논리에 밀린 공공기관… 끝까지 투쟁할 것"

​노조는 이번 지방 이전 추진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정치적 셈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과천 경마공원과의 연계성을 무시한 채 본사만 이전하는 것은 실효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과거 영천 경마장 건설 등 지방 사업들이 난항을 겪었던 사례를 보라"며, "준비되지 않은 이전은 제2의 실패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단체 행동권을 확보하고, 상급 단체와 연대해 이전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5일 오후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지역 균형 발전 위원회는 "아직 구체적인 이전 지역이나 시기는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마사회 노사 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이전부지로 오래전부터 포천, 파주, 남양주, 화성 등지가 꾸준하게 거론돼 왔다. 나남길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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