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농촌지역경제 활성화 어떻게 할까?...‘스타청년농업인’ 꾸준히 발굴
- 농촌진흥청, 2022년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10명 중 3.5명이 농촌관광 즐겨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의료 등 수도권 집중화가 최근 수년사에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수도권 과밀화 문제와 함께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가 여기저기에서 봇물터지듯 하나둘씩 빠르게 무너지는 소위 ‘지방소멸’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귀농귀촌과 치유농업과 농촌관광 활성화, 청년농업인 발굴 등 다양한 지원정책들을 펼치고 있으나, 이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에 본지는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정부의 농촌관광 사업과 청년농업인 발굴 등 돌아오는 농촌으로 농촌지역경제가 들불처럼 타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을 기획특집으로 집중조명해 봤다.<편집자말>
◈ 농촌 삶의질 바꿀 ‘농촌관광 실태조사’
농촌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농촌관광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국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농촌관광은 주민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과 농촌의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 농업이나 생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형태이다.
농어촌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농촌관광 실태조사는 2년 주기로 실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결과는 2022년 한 해 동안 농촌관광을 경험한 전국 15세 이상 국민 5,229명을 대상으로 2023년 7월 24일부터 9월 22일까지 면접 조사한 것이다. 조사는 일반현황, 농촌관광 실태, 만족도와 평가, 관계인구 현황 등 4개 부문 47개 항목에 걸쳐 실시했다.
농촌 관계인구는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방문, 온라인 지역농산물 구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촌과 지속적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교류하는 사람이다.
◈ ‘농촌관광’ 10명 중 3.5명 농촌 즐겨
2022년 한 해 동안 농촌관광을 경험한 국민은 모두 35.2%로 지난 조사(2020년, 30.2%)보다 늘었다. 관광객이 농촌을 찾는 주요 이유는 ‘일상탈출/휴식/치유(37.4%)’, ‘즐길 거리, 즐거움을 찾아서(21.5%)’였다.
농촌관광 평균 횟수는 연간 2.4회로 2020년(2.1회)보다 늘었다. 당일 여행은 1.6회에서 1.9회로 늘었으나 숙박은 0.5회로 변화가 없어 적극적인 체류형 상품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함께 가는 사람으로는 가족/친지(59.9%)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친구/연인/선‧후배(34.1%), 혼자(4.0%) 순이었다. 관광객 대부분이 자가용(94.5%)을 이용해 농촌을 찾았다.
◈ 특색 살린 농촌지역 ‘맛집’ 인기
농촌에서 즐기는 활동(복수 응답)으로는 ‘농촌 지역 맛집 방문(44.8%)’이 가장 많아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음식이 집객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농촌 둘레길 걷기(34.9%)’, ‘농‧특산물 직거래(34.3%)’가 이었다.
농촌관광객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숙박시설(79.4점), 주변 자연경관(79.0점), 운영자 친절성(78.3점) 등이었다. 반면에 응급의료/진료시설(70.2점), 마을‧체험 관련 해설/안내(71.2점), 안내홍보물/책자 등 정보제공(71.3점)은 만족도가 낮았다.
농촌 관계인구 현황과 관련해 2022년 한 해 동안 농촌 지역과 관계를 맺고 활동한 비율은 28.7%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윤순덕 과장은 “일상 회복 후 농촌관광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농촌관광 차원에서 지역을 방문하고 관계를 맺는 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날 수 있도록 경관, 문화 등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해 농촌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이후 ‘치유농업’ ‘농촌관광’ 회복세 빨라져...농촌관광 활성화 서둘러야
- ‘스타청년농업인’ 국내 농업발전과 성장 이끌어갈 청년농업인...지역사회 다양한 활동 기대
◈ 농촌 찾는 ‘청년농업인’ 발굴!
지방소멸을 막고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또, 농업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갈 청년 농업인도 육성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이를 위해 ‘스타청년농업인’을 선정 발굴해 돌아오는 지역사회와 농촌의 전령사 역할도 다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발굴한 스타청년농업인은 식량작물의 생산·가공·유통·판매 등 전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들이다. 올해는 지방농촌기관과 국립식량과학원 연구부서,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추천받은 후보들 가운데 25명을 선발했다.
스타청년농업인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1, 강원 1, 충북 2, 전북 6, 전남 5, 경북 2, 경남 7, 제주 1명 씩 선정을 해 뒀다.
스타청년농업인으로 위촉되면, 2년간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 보급과 소비 확대 활동을 벌인다.
◈ ‘스타청년농업인’ 활동 기대감 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 2021년 ‘스타청년농업인’ 위촉을 시작해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총 79명의 스타청년농업인을 발굴 배출해 농촌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성과들을 거두고 있기도 하다. 스타청년농업인에게는 개인별 스왓(SWOT)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상담과 협업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을 우선 제공해 수확량 많고 품질이 우수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전문 상담(컨설팅)을 제공하고 매출 증대도 돕고 있다.
스왓(SWOT) 분석은 환경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2022년 스타청년농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정은씨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 들깨와 참깨를 재배해 기존보다 10% 정도 많은 생산량을 올렸다. 또 전자상거래 전문 상담을 받고 온라인 판매점에 입점해 매출 증대 효과도 보고 있다.”라고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곽도연 원장도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스타청년농업인’ 같은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지원의지를 밝히는 등 청년농업인들의 귀농귀촌에 대한 지원에 매진하고 있어 이들의 활동에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기획지원팀 k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