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과학&신기술

'고구마' 저장 기술 표준화에 박차

- 농촌진흥청, 고구마 아물이 처리(큐어링)‧저장 복합 장치 개발... 해남서 현장 평가회 열어
- 아물이 처리는 온도 35도, 습도 95도, 풍속 1.9m/s에서 3일 적당… 5개월 저장 감모율, 부패율 모두 줄어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고구마 장기 저장 품질 개선을 위해 고구마 아물이 처리(큐어링) 및 저장 복합 장치를 개발하고, 3월 28일 전남 해남서 고구마 재배 농가와 유통업체,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아물이 처리란 고구마 상처로 병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고온다습한 조건에 고구마를 둬 상처가 잘 아물도록 하는 것이다. 고구마는 껍질이 얇아 재배나 수확 과정에서 상처가 나기 쉽다. 이 상처로 토양 속 푸사리움 균이 침입하면 고구마가 썩을 수 있으므로 저장 전 아물이 처리는 필수다.

 

하지만, 지금껏 표준화된 아물리 처리 기술이나 저장시설이 없어 농가마다 다른 방법을 쓰다 보니 고구마 품질이 고르지 못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장기 저장 품질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된 아물이 처리와 저장 기술을 확립했다.

 

이번에 개발한 고구마 아물이 처리‧저장 복합 장치는 제어장치, 온‧습도 감지기(센서), 공기 순환 격실로 구성돼 있다. 온도는 0~50도, 습도는 최대 95%, 풍속은 1.9~3.3m/s 조절이 가능하다.
고구마 아물이 처리‧저장 복합 장치 내부 공기를 강제로 순환시켜 기류 정체를 막고,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한다.

또한, 살균된 수분을 공급하는 가습기를 설치했으며, 습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는 구조로 설계했다.

 

연구진은 2023년 11월 초부터 지난해 4월까지 실증연구 끝에 최적의 아물이 처리 조건(온도 35도, 상대습도 95% 상태에서 1.9m/s 이상 풍속 3일 유지)을 구명하고, 장치에 적용했다.

 

고구마를 아물이 처리‧저장 복합 장치에서 처리한 후 농가 자체 저장고(온도 14도, 상대습도 85%)에 5개월 동안 저장한 결과, 감모율은 5.6%, 부패율은 3.0%로 감소했다.

 

농가에서 기존 방식대로 고구마를 처리한 후 자체 저장고에서 5개월 저장했을 때의 감모율(8.3%), 부패율( 18.3%)보다 현저히 줄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해 3월까지 청이 개발한 아물이 기술로 처리한 고구마를 대상으로 최적의 저장 조건(온도 12도, 상대습도 92~95%)을 설정하고, 실증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기존 농가 방식대로 아물이 처리 후 농가 저장고에 5개월 저장했을 때보다 저장 감모율은 5.9%포인트(농가 9.7%→농촌진흥청 개발 3.8%), 부패율은 38.9%포인트(41.5%→2.6%) 줄어 저장 품질이 크게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손재용 과장은 “지역별, 농가별 제각각인 고구마 아물이 처리‧저장 기술을 표준화해 폐기되는 고구마를 줄임으로써 농가 소득 유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며, “이 기술이 앞으로 더 많은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나남길 ke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포토뉴스 파노라마


건강&치유여행

더보기
농금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추가출자... 운용사 5월 27일까지 접수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이하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원장 서해동, 이하 ‘농금원’)은 민간운용사를 대상으로 5월 12일(월), 농금원에서 ‘2025년 추가 출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농식품분야 투자에 관심 있는 총 22개 운용사가 참여하였다. 우선 출자사업분야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었다. 출자분야는 △농식품일반(300억원), △세컨더리(300억원) 및 △민간제안(100억원) 등 3개 분야로 7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에는 기존 정해진 투자분야에 운용사가 지원하는 대신 운용사가 자신있는 분야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방식인 △민간제안펀드가 신설되었다. 이밖에도 농식품 전·후방 산업에 투자하는 △농식품일반펀드,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농식품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유동성을 확대한다. 운용사 선정을 위한 서류접수는 5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1차 심사(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2차 심사(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6월 중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금원 박춘성 본부장은 “새로이 도입한 민간제안펀드 등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적극 활용하여 농식품산업의 혁신성

귀농·귀촌소식

더보기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사… "사람 북적이는 농어촌 만들어"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신임 사장이 15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농어업과 농어촌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인중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농어업의 역사는 도전의 연속이었으며, 그 최일선에는 항상 농어촌공사가 있었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임직원과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인중 신임 사장은 ▲사람이 북적이는 지속 가능한 농어촌 조성 ▲안으로는 흔들림 없는 농업, 밖으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농업 구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미래 농어업 기반 마련 ▲국민과 농업인에게 사랑받는 공사로 도약이라는 4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촌다움 회복, 농지은행 확대, 밭작물 생산 기반 정비, 해외사업 확장,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체계 마련, 스마트 기술의 농업 분야 확대 적용, 국민 체감하는 성과 창출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중 신임 사장이 30년간 쌓아온 농정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농어촌공사는 사회 전반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농어업·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공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게 된다. 김인중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25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