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방역

사료첨가제 ‘락토파민’과 다이어트 성분 ‘CLA’의 공통점?

CLA 함유 사료 먹은 돼지지방 산패 지연·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엔 오메가-3 지방 풍부
락토파민은 2001년부터 돼지에서 사용 허용된 성분

다이어트 성분인 CLA(공액 리놀레산)를 사료 첨가제로 사용하면 락토파민(ractopamine) 못지않게 돼지 등 가축의 성장을 빠르게 하고 고기 질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락토파민 함유 사료를 먹은 돼지의 고기에선 오메가-3 지방 등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 비율이 높아졌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멕시코 영양 개발 연구센터(CIAD) 영양·대사과 아라셀리 피넬리 박사팀은 상업용 돼지 270마리를 세 그룹(각각 90마리 배정)으로 나눈 뒤 각각 락토파민 함유 사료(식물성 기름 포함)·CLA 0.5% 함유 사료·CLA 1% 함유 사료를 30일간 제공한 결과 세 그룹이 비슷한 최종 무게, 증체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동물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돼지가 세 성분 중 어떤 것이 포함된 사료를 섭취했느냐에 따라 약간씩 다른 효과를 나타냈다. CLA 0.5% 함유 사료를 먹은 돼지는 성장 효과가 두드러졌다. CLA 1% 함유 사료를 먹은 경우 돼지고기의 지방 산패가 지연됐다. 락토파민을 섭취한 경우 돼지고기의 지방 중 혈관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 지방 비율과 함량이 높아졌다는 것이 돋보였다. CLA 1% 함유 사료를 섭취한 돼지의 근내 지방 내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 함량은 락토파민 함유 사료를 먹은 돼지에 비해 55%나 적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락토파민 대신 CLA를 돼지 등에 사료로 먹여도 고기의 질이나 증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돼지고기를 더 빨리 자라게 하고 돼지고기 육질 개선도 돕는 것으로 밝혀진 CLA는 콩이나 우유 등에도 함유된 지방의 일종이다.

현재 국내에선 주로 돼지에서 락토파민 성분의 ‘페이린’이 사료 효율 개선제로 사용되고 있다.

대구대 식품공학과 임무혁 교수는 “락토파민은 돼지의 사료효율 개선, 정육률 향상, 지육에서의 살코기 비율 향상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돼지를 빨리 자라게 하지만 돼지 성장 호르몬 같은 호르몬제가 아니다. 과거 1990년대 미국·유럽에서 문제가 된 베타-2 작용제인 클렌부테롤(천식 치료제)과도 다르다. 락토파민은 주로 근육·심장 등 베타-1 수용체에 작용하는 ‘베타-작용제다.

락토파민은 1999년 12월 미국 FDA에서 양돈용으로 최초 승인받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잔류 기준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외에 브라질·캐나다·멕시코·호주·뉴질랜드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락토파민을 사용해 기른 돼지고기의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정부도 과학적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환경 보호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에 락토파민을 먹이면 한 마리당 물 소비량 33ℓ, 분뇨 1㎏, 사료 7.5㎏을 덜 소비하도록 해서다.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정상희 교수는 “국내에선 2001년 5월부터 돼지에 락토파민의 사용이 허가돼 있다”며 “정부가 품질을 인증한 식육제품이라면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나아름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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