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신년사

2024.12.31 08:30:38

【신/년/사】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국제 교역증가와 물류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국경검역시스템을 선진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농축산업인 여러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푸른 뱀은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졌으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실을 다지는 힘을 상징합니다. 우리 모두 푸른 뱀의 상징처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지혜롭게 대처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긴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가 이어졌으며 토마토뿔나방 등 새로운 식물병해충 유입과 ASF등 중대 가축질병 발생으로 농축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농업인의 노력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 헌신적인 기여로 농축산업 안전과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방역, 국경검역, 수출, 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첫째, 적극적인 검역협상으로 농축산물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였습니다. 

 

까다로운 식품검역 기준 규제를 극복하고 삼계탕을 지난해 5월 독일로 첫 수출한데 이어 10월 영국 시장까지 확대하였습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5억 인구의 EU시장에 우리 축산가공품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베트남에 참외와 멜론 수출시장을 열었고 미국에 수삼 수출을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3월 토마토뿔나방 발견으로 對일본 토마토 수출 중단위기가 있었으나, 일본 검역당국을 직접 방문하여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였고 예찰·방제, 검역강화조치를 통해 수출을 차질없이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둘째, 위험도 평가와 발생위험 예측등 데이터에 기반한 효율적 방역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HPAI의 발생시기별, 지역별, 축종별 위험도 평가를 통해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합리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방역의 효율성과 축산업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환경변수, 전파변수, 방역변수등 데이터를 활용하여 HPAI 발생 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하여 시범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시켰습니다.
 

양돈농가에 야생멧돼지 ASF 검출정보 제공서비스를 효율화하고 축산차량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이동제한 모니터링 등 스마트 방역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였습니다.
 

고위험 식물병해충의 역학조사를 통해 유입우려시기와 지역을 선제적으로 예측하여 대응하였으며, 예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간 예찰조사기관 지정운영할 수 있는 제도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셋째, 수의법의검사 체계 강화로 동물생명가치 확산에 기여 하였습니다.

 

동물학대에 대한 과학적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수의법의검사영역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존했던 약독물검사를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와 공동연구추진 기반을 마련하여 수의법의검사가 한단계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넷째, 국가 R&D를 통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간 기술협력을 증진하였습니다.


동물약품업계와 협력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소 보툴리즘 재조합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하였으며,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면역증강 백신 보조제 시스템 개발과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 보급하였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육상동물질병 표준진단물질 협력센터’로 지정되어 향후 세계 각국에 맞춤형 유전자진단 표준물질을 지원함으로써 전세계 가축방역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농축산업인 여러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우리 농축산업은 기후변화, 신종 질병과 병해충의 유입 위험, 내수시장의 위축과 국제 무역질서 변화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위와 같은 어려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올해 다음 여섯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국제 교역증가와 물류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국경검역시스템을 선진화하겠습니다.
 

올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김해공항 확대 개장 등 검역수요의 양적 확대에 대하여 위험노선 Xray검색, 탐지견 활용등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검역인력 효율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금지 농축산물 불법반입과 국내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령 정비를 완료하고 특사경 전담조직 운영, 디지털포렌식센터 등 수사역량을 강화하여 변화된 검역환경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아울러, 과학적 위험평가 및 국제기준을 반영하여 수입검역조건도 선진화 해나가겠습니다. 검역적으로 안전한 품목은 서류검역 확대등 규제를 완화하여 효율적 국경검역을 실시하겠습니다.
 

둘째,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농축산물 시장확대를 위해 주요전략품목에 수출검역협상 역량을 집중하여 조기에 실효적 성과를 확보하는 한편, 이미 체결한 수출검역요건, 원료사용 규제가 과도한 경우 상대국과 규제 완화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과의 양자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국가간 검역 현안들을 적극 해소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속한 수출입 통관 지원을 위해 전자식물검역증명서 상용화 국가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체계와 데이터 기반 효율적 가축방역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그동안 가축질병 영역에서 관리해왔던 질병을 국민보건 관리차원에서도 주목해야할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원헬스적 접근이 필요한 인수공통감염병의 예찰과 범정부적 협력대응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가축질병발생상황, 철새등 매개체 밀도와 환경여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위험도 분석을 체계화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발생위험예측시스템도 고도화하겠습니다.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효율화하여 방역관련 현장정보가 체계적 관리․분석될 수 있도록하고 방역정책 의사결정과 정책 선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적극 협력하여 현 시스템을 진단하고 기본계획  을 수립하겠습니다.


농가 자율방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방역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고 발생후 방역 취약점에 대한 농가지도 및 교육프로그램도 선진화하겠습니다.
 

넷째, 기후변화 대응 선제적 식물병해충 예찰시스템을 강화 하겠습니다.
 

해외병해충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환경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상시예찰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과학적인 식물병해충 위험분석을 위해 국제기준에 부합한 병해충 위험평가 모델 개발, 수입식물위험분석 동료검토 제도 전면 도입, 위험분석 메뉴얼 마련 등 식물병해충 위험분석 기반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동물용의약품 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동물보호․복지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KVGMP) 기준 상향을 위해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법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KVGMP 심사 및 제도 선진화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동물약품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인프라와 컨설팅 등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새해는 10월 4일을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한 원년입니다.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하여 동물보호 및 복지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채널을 다각화하고, 국가봉사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내에 입양관리 기능을 구축하겠습니다.
 

동물실험시행기관의 공용동물실험윤리위원회와 전임수의사 제도를 정착시켜 실험동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섯째, 산업계 및 국제협력을 통한 동식물질병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동물약품업계, 학계등과 협력하여 ASF, 구제역 등 중대가축질병의 백신 개발과 산업화를 조속히 앞당기고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 등 선도형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다하는 한편, 포유류 인플루엔자 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동물약품업계 및 학계의 연구 촉진을 위해 검역본부가 보유한 특수연구시설(BL3)의 민간개방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 검역본부가 보유한 우수한 식물검역기술․ 동물질병진단기술 전수를 통하여 글로벌 동식물 연구개발을 선도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농축산업인 여러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농축산업은 국민의 삶의 근간이자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새해에도 현장 농업인, 관련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우리 농축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춘 미래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k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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